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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 가려운곳 긁어주세요"

불의와 타협 않고 시민과 호흡하는 直筆언론 기대

“경기신문은 꼬집을 건 거침없이 꼬집고, 젊은 감각이 살아 있어 좋습니다”
경기신문을 창간 때부터 애독해 온 수원경실련 노건형 사무국장(34.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지난 97년부터 수원경실련에 몸담아 온 노 국장은 독신자다.
그는 일밖에 몰라 ‘일과 결혼한 사람’으로 통한다. 그는 단순한 독자가 아니다. 경기신문과 많은 지역현안을 놓고 함께 고민하고, 같이 뛰어 왔다.
수원시는 지난 해 2월 수원시가 월드컵 백서를 만들면서 민간단체와 함께 시민리포트 형식으로 발간하기로 수원경실련 등 시민단체들과 약속했다.
그러나 시는 금년 1월말 ‘2002 FIFA월드컵 시민백서’를 수원시 명의의 행정간행물로 둔갑시켰다. 시는 또 김용서 시장의 축사를 발간사로 바꾸어 5백부를 배포했다.
이에 대해 노국장은 “시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시에 공식항의, 관계자로부터 정식으로 사과를 받아 냈다.
“환경미화원들이 푼푼이 모은 돈으로 월드컵 구장의 좌석을 마련하고 많은 시민들이 동참한 월드컵을 지자체나 단체장의 치적으로 자찬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어찌 보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일이지만 ‘짚고 넘어갈 건 짚고 간다’는 문제의식을 보여 준 것.
노국장이 제기한 문제는 지난 2월5일자 본지 15면에 보도됐고 많은 독자들이 본지 인터넷 게시판에 공감하는 글을 올렸다.
노국장은 예산분야에 있어서도 전문가 수준이다.
지난 해 7월2일 심재덕 전 시장에 이어 김용서 현 시장이 취임해 예산안을 편성하자 #선심성으로 흐를 수 예산 #실효성이 의문시되는 예산 등을 조목조목 꼬집어 가며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본지 2002년 7월5일자 15면)
노국장은 시민의 알권리 찾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해 9월엔 시의회가 지역언론과 시민단체, 시민들의 의회방청을 저지하자 “언론의 취재를 방해하고 시민들의 알권리를 박탈하는 의회집행부는 사퇴하라”성명을 발표했고 본지도 이 사안을 심층보도했다.
결국 시의회는 방청저지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본지 2002년 9월12일자 15면)
그는 요즘 경기도의 최대 관심사중 하나인 수원 이의동 개발문제를 놓고 수원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와 주민들과 힘을 합쳐 개발백지화 서명운동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본지 2003년 2월4일자 14면)
그가 무조건 단체장이나 공무원들을 물고 늘어지는 건 아니다.
지난 2001년엔 당시 시의회 의장이었던 김용서 현 시장과 함께 쓰레기봉투값 인하운동에 호흡을 맞춰 많은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노국장은 “지난 1년 동안 경기신문이 주거환경과 교육, 복지 등 도민들을 위해 도지사나 단체장들을 서슴없이 비판하는 것을 보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신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민들과 함께 하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며 본지의 발전을 기원했다.
김찬형 기자 ch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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