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을 재수사중인 대검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3일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에게서 억대의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으로 한광옥 민주당 최고위원을 이날중 구속기소키로 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 최고위원은 국민회의 부총재 시절인 지난 99년 3월부터 청와대 비서실장 재임시인 2000년 1월 사이 서울 구로동 자택과 삼청동 공관 등에서 고교후배인 김호준 전 회장으로부터 "나라종금이 퇴출되지 않도록 관계부처에 말해달라"는 등 청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1억1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또 나라종금 등으로부터 1억4천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정학모 전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구속기한(6일)이 만료되기 전인 오는 5일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은 민주당 박주선 의원을 조만간 재소환, 조사한뒤 사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키로 했으며 김홍일 의원에 대해선 필요한 경우 재소환, 사법처리 수위를결론내기로 했다.
검찰은 내주중 중간수사 발표를 통해 사건을 일단락지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