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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로 모범택시 크게 줄어

대표적인 중산층 도시인 고양시에서 모범택시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불경기 심화로 경기에 가장 민감하다는 택시 손님이 급감하면서 요금이 비싼 모범택시 이용을 더욱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양시 모범택시는 7년전 15대에서 연차별 증차 계획에 따라 작년말 85대까지 늘었으나 올들어 한 두대씩 모범 자격을 포기하고 개인택시로 환원, 5월말 현재 전체의 3분의 1에 가까운 25대가 개인택시로 전환했다.
3천cc급 대형차에 '개인택시 2년 이상, 2년 이상 무사고, 벌점 50점 이하 등의 자격요건 충족하고 전체 택시의 10% 범위 안에서만 전환 가능한'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해 어렵사리 얻은 자격이지만 불경기에 밀려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이전만 해도 하루 수입이 최고 20만∼30만원에 달하던 호황기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고육책이다.
이처럼 모범택시가 다시 개인택시로 전환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경기침체가 주범이다.
어렵사리 고양시 2호 모범택시 운전자격을 얻었던 남계근(51)씨는 4월 중순 버티다 못해 모범택시를 포기하고 말았다.
남씨는 "일반 택시도 손님이 없어 정류장마다 10∼20대씩 늘어서 있는 마당에 누가 모범택시를 타겠느냐"며 "연료비, 식비 등을 빼면 하루 수입이 5만∼6만원에 불과해 도저히 생활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남씨는 "개인택시로 전환한 뒤 일하는 시간은 3∼4시간 가량 연장됐지만 다행히 수입이 늘었다"며 "불경기가 얼마나 길어질지 정말 걱정"이라고 한숨지었다.
고양시는 올해 모범택시를 120여대로 증차하려던 계획을 없던 일로 했다. 고양/고중오 기자gjo@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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