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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봄철 산행 각별한 주의를

왕영민<과천소방서 생활안전팀>

바람결을 타고 오는 봄 냄새가 제법 상큼하다. 마음은 산으로 향해 휴일이면 산으로 발걸음이 움직여진다. 봄은 등산객을 유혹하나 주의할 점은 산은 해가 지면 동장군이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는 것이다. 봄철 등산은 그래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봄 산은 겨우내 얼어있던 지표면이 낮엔 녹아 살짝 힘을 줘도 힘없이 무너져 내리는 경우가 많다. 바위도 마찬가지로 지층 부분이 들떠 있어 가벼운 힘에도 쉽게 무너져 내려 항상 발밑을 조심해야 한다.

산행 전에 일기예보를 확인, 장비를 꼼꼼히 챙기는 습관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가 길어졌다고 하나 금방 어둠이 찾아오니 수시로 시간을 확인해 일정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당일 산행에도 배낭은 필수다.

옷가지와 물통, 간식거리, 장갑 등 소품들을 넣을 수 있는 크기의 배낭이면 좋다. 굳이 봄철이 아니라도 배낭 속엔 방수방풍 옷을 반드시 넣고 가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갑작스런 기온변화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스틱, 장갑, 스패츠(발목에 차는 각반), 아이젠도 함께 챙겨야 한다.

미끄럼 방지는 내리막길은 뒤꿈치를 찍으면서 내려가고, 오르막은 앞발로 차면서 오르면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지팡이는 안전뿐 아니라 체력소모를 줄이고 무릎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스패츠는 흙탕길에서도 유용하다. 신발은 가죽으로 된 중등산화나 가볍고 방수가 잘 되는 고어텍스 신발이 좋고 발목이 짧은 것보다 긴 신발이 불규칙한 사면, 미끄러운 산길 산행에 발목 보호에 좋다.

늦게 하산하는 경우를 대비, 손전등이나 헤드램프 하나쯤은 배낭에 넣어두는 것을 잊지 말고 신체 중 동상을 가장 쉽게 입는 부위인 귀 보호를 위해 귀마개나 귀를 덮을 수 있는 모자를 준비한다.

산행은 사전 철저한 준비와 등산로의 사전지식, 안전수칙만 지킨다면 우리에게 많은 것을 베풀어 주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을 항시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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