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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의 배후조종자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은 살아있으며 보좌관인 이집트인 아이만 알 자와흐리와 함께 여행을 하면서 추가 테러 계획을 꾸미고 있는 것으로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정보기관이 감청한 위성전 화 통화에서 확인했다.
이는 전 탈레반 정권 지도자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가 탈레반 정부 부총리였던 마울비 압둘 카비르와 가진 통화에서 나타난 내용으로, 오마르는 빈 라덴이 많은 돈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45일 안에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을 바꿀 모종의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마르는 카비르에게 '우리는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우리의 은인들이 우리에게 돈을 주고 있다'고 말했으나 돈의 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오마르는 또 '아프가니스탄의 상황은 계속 지금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 아주 빠른 시일 안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하고 카비르에게 이유는 밝히지 않은 채 최소한 45일 동안은 언론에 나타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같은 대화 내용은 현재 아프간 정보관계자로 일하고 있는 옛 탈레반 정부 관리가 제공한 것으로 이 관계자는 오마르와 카비르의 목소리를 쉽게 구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아랍어 위성 TV방송 알-자지라는 6일 빈 라덴의 대미 추가 테러 경고를 담은 녹음 테이프를 방영했으나 이 테이프의 제작 시기와 녹음 테이프에 나오는 빈 라덴 추정 목소리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빈 라덴은 이 녹음 테이프에서 '미국이 아랍과 이슬람 국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신의 젊은이들이' 미국에 대한 추가공격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자지라 방송의 편집 책임자 이브라힘 헬랄은 '녹음 테이프에 나오는 목소리의 어조와 말하는 방식, 논조 등을 감안할 때 빈 라덴의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7일 아프간 전쟁 개시 1주일을 맞아 오사마 빈 라덴을 비롯한 알 카에다 테러리스트 조직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알 자지라 방송이 방영한 녹음테이프와 관련, 목소리의 주인공이 빈 라덴인지, 제작시기가 언제인지도 알지 못한다면서 '그들이 살아 있다면 우리는 끝내 그들을 찾아내고 말 것'이라고 말하고 빈 라덴은 미국의 `집착 대상'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직까지 20명 가량의 알-카에다 최고 지도부 인사들을 찾아내지 못했다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빈 라덴이 살아있다는 새로운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테러와의 전쟁 초기부터 자신은 사람들에게 '이 전쟁을 한 개인의 얼굴이나 이름과 결부시키지 말도록' 설득했으나 실패했다면서 '빈 라덴은 집착대상이 됐다. 두말 할 것도 없이 우리는 그를 찾아내 그의 상황이 어떤 것인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마르도 '십중팔구 살아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언론의 정보유출로 알 카에다가 미국의 정보수집 방식을 알아내 정보수집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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