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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도내 봄나들이 ‘시티투어’

아름다운 낙조·갯벌체험·남사당놀이 버스타고 ‘경기일주’ 떠나요

 


봅의 기운이 완연해 지면서 나들이 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간 관계상 먼 곳까지 갈 수 없는 사람들은 가까운 곳에서 봄의 정취를 느끼고 싶어한다. 하지만 정작 우리 주변에 찾아온 봄기운은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도내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시티투어를 통해 소리없이 도심속에 숨어든 봄기운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정조대왕의 효심이 깃듯 수원 화성-수원 시티투어

수원 시티투어는 2000년 초부터 시작해 우리나라 시티투어 역사의 산 증인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수원 시티투어는 전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유명한 코스로 자리 잡았다.

더욱이 수원 시티투어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연중무휴로 하루 2회 운행하는 점이다.

수원 시티투어는 수원역 4번 출구, 수원관광안내소에서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2회에 걸쳐 운행된다.

단 설과 추석 당일은 쉰다.

수원관광안내소를 출발해 서장대, 화서문, 화성행궁, 연무대 등 거의 모든 투어 내용이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중간 중간 수원월드컵경기장과 KBS드라마센터 등 초현대적인 시설들도 코스에 포함돼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울린 투어라고 할 수 있다.

운행 시간은 3시간에서 3시간30분 정도이며, 이용 요금은 성인 1만1천원, 학생과 군인은 8천원, 장애인과 노인 5천원, 미취학 아동은 4천원 씩이다.

지방에서 서울을 향하는 길에 시간이 남는다면 수원역에 잠깐 내려 3시간 남짓하는 수원 시티투어를 즐기고 가기에도 안성맞춤이다.(문의:031-256-8300)

자연으로 떠나는 이색체험-남양주 시티투어

남양주 시티투어는 몽골 문화촌과 피아노 폭포, 남양주 종합 촬영소, 다산 유적지 등을 돌아오는 동부 코스와 홍유릉, 광릉 국립수목원, 우석헌 자연사 박물관이 포함된 서부 코스로 나뉜다.

동부코스와 서부코스 모두 중앙선 도농역 앞에서 출발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동부코스는 성인 기준 6천800원이고, 서부코스는 7천100원이다.

전통과 미래, 다른 나라의 새로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동부코스가 특히 인기가 많다.

도농역을 출발한 뒤 버스는 몽골문화촌에 도착한다.

몽골문화촌은 한국인들과 가장 닮았다는 몽골인들이 생활상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몽골인들의 생활상을 전시한 몽골민속전시관에서부터 초원의 집인 게르를 직접 들어가 볼 수도 있는데다 몽골 민속예술 공연도 관람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이어 화도읍의 피아노폭포에서는 화장실이라 하기엔 너무 아름답고 아늑한 휴식공간인 피아노화장실도 구경할 수 있다. 또 공동경비구역JSA, 취화선, 음란서생 등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대다수 영화들의 촬영이 이루어지는 남양주 종합촬영소에서 영화 속 주인공이 되는 기분 좋은 경험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세계 문화와 현대 문화를 겪었다면 마지막으로는 조선 후기 최고의 학자였던 다산 정약용이 나고 자란 다산 유적지에서 우리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남양주 시티투어의 동부코스는 어른, 아이 모두에게 뜻 깊은 여행을 마련해 준다.(문의:1577-2672)

바우덕이와 함께하는 안성 남사당놀이-안성 문화관광투어

안성 문화관광투어는 남사당놀이 공연과 태평무공연이 매주 토요일 펼쳐지는 데다 배꽃 만발한 들판, 황톳길의 푸르름이 일렁이는 끝없는 목초지, 일곱도적의 일화가 있는 칠장사, 남사당의 본고장 청용사 등 매월 색다른 테마여행으로 안성의 많은 관광지를 소개한다.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에 운영하는 안성 문화관광투어는 단순히 안성시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안성이 가진 고유한 문화를 중점적으로 알리는데 목적이 있다.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8시 50분에 출발해 10시부터 안성맞춤박물관을 시작으로 투어길이 열린다.

알찬 여행에다 점심과 저녁에는 안성 고유의 깔끔한 식사까지 제공돼 이용요금은 어른 1만8천원, 어린이 1만2천원으로 다른 시티투어에 두 배 정도 된다.

유기공방에서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어 보고, 허브마을의 정갈한 점심 식사에 이어 태평무 전수관과 남사당 상설 놀이마당에서 신나는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모든 일정을 소화하면 시간은 어느새 저녁 8시, 비록 몸은 피곤하지만 그날의 추억만큼은 가슴 한 가득 채워지게 된다.(문의:031-677-1330, 02-588-7465)

관광도시로 거듭나고자 하는 안산의 부름-안산 시티투어

안산은 기존의 도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관광 안산이라는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과거 안산 산업의 한 축 이었던, 갯벌과 염전 을 관광상품화 하는 획기적인 시도로 시티투어를 마련했다.

4월부터 12월 까지는 안산시내는 물론 해안가 까지 두루 다닐 수 있는 정기 투어를 일주일에 2회, 수요일과 토요일에 준비했다.

이보다 더 자랑할 만한 것은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에 위치한 동주염전에서 TV나 영화에서만 봐오던 염전체험, 포도따기와 와인제조 체험, 선감도 어촌마을에서의 갯벌 체험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연 70회 운영하는 정기 투어와 달리 체험투어와 테마투어는 연 50회 운영된다.

4호선 중앙역 공영주차장 입구에서 출발하는 체험·테마투어의 이용 요금은 체험 요금을 제외하고 성인이 6천원 이며, 그 외에 학생, 노약자, 어린이, 군인 등 할인을 받게 되면 4천원에 즐길 수 있다.(문의:031-407-0101, 031-413-1212)

궁평항에서 낙조를 감상하자-화성 파인투어

서해안을 끼고 있는 화성시는 문화유적과 해안을 소개하는 화성 파인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파인투어는 화성시 반송동 78번지 금곡초등학교 앞에서 3월부터 12월까지, 10달 동안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전 9시30분에 출발한다.

시티투어의 코스는 문화유적 코스와 연안투어 코스, 2가지로 나눠져 있다.

먼저 문화유적 코스는 화성의 대표적인 유적지인 용주사와 융·건릉, 제암리 3·1운동 유적지 등 역사적인 곳을 돌아보는 코스로 이용료는 7천원.

문화유적 코스에 비해 거리가 길어 1만원의 이용료를 받는 연안투어 코스는 공룡알 화석지와 곤충농장 등을 거쳐 제부도까지 향하는 코스다.

바닷가를 거닐 수 있다는 장점이 었어 문화유적 코스에 비해 이용료가 비싸지만 훨씬 인기 있다.

그렇다고 인원이 너무 많아 복잡하지도 않고, 너무 썰렁하지도 않은, 말 그대로 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이 가족단위 이용객이라 시티투어를 즐기는 내내, 버스 안은 훈훈한 사랑으로 가득찬다.

연안투어 코스를 이용하게 되면 계절에 따라 화성방조제에서 망원경을 이용한 철새떼를 감상할 수 있는 보너스도 주어진다. 5월까지 저어새와 도요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연안투어의 마지막 코스인 궁평해수욕장은 간조 때 약 2㎞의 갯벌이 드러나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는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특히 낙조가 아름다워 화성시에서는 화성8경 중에 하나로 꼽히기도 하는 곳이다.(문의:031-355-79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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