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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칼럼]시장 선택·핵심제품으로 수출 확대를

안정된 품질관리 인식을 해외시장으로 눈 돌려야

 

OECD 국가 중 대한민국이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를 제일 잘 극복하고 있다는 신문보도를 자주 접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중소기업의 경기는 아직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중진공 경기지역본부에서 금년도에 취급하는 정책자금 2천400억원 중 76.7%인 1천841억원이 2월 초에 접수될 정도로 중소기업의 유동성 부족현상은 여전하다.

 

기업들은 판로 확대를 통한 매출을 위하여 안간힘을 다하고 있지만, 국내시장의 경우 대부분의 품목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경쟁포화상태에 있기 때문에 내수 확대를 꾀하기는 쉽지가 않다.

이제는 우리 중소기업도 과감하게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판로 확대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경제위기의 진앙지였던 미국 시장의 경우도 재생에너지, 청정연료개발 등 대체 에너지 생산기업과 에너지 성장률 증대 기업은 오바마 행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녹색 경제성장 전략의 수혜자가 될 수 있다. 또한 눈을 돌리면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시작된 세계 금융 유동성 위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탄탄한 내수기반과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거대한 시장을 볼 수 있다.

중국과 인도가 그러한 예가 된다. 선진국 시장에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을 한 2009년도에도 중국과 인도는 각각 8.1%와 6.5%라는 높은 경제성장율을 달성한 바 있으며, IMF의 전망에 따르면 금년도에는 9.8%, 7.7%의 고공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어 향후에는 세계 수요 증가의 절반 가량이 두 나라에 의해 창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두 나라의 내수 펀더멘털이 튼튼하여 내수수요는 무궁무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고 보면, 이러한 시장에 우리 중소기업이 진출할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금년 중 9%의 경제 성장이 예상되는 우즈베키스탄, 5% 내외의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우리 기업의 진출을 기다리는 해외시장이 많이 있다.

이러한 해외시장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우선 철저한 시장조사로 현지 사정을 파악한 후 진출하고자 하는 목표시장을 전략적으로 선정하는 일이 가장 선행되어야 한다. 제한된 자원으로 모든 시장을 진출할 수 없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1~2개 시장을 선정하는 것은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과정이다. 모든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두 번째로는 우리 회사가 경쟁우위를 갖고 있는 핵심 제품을 선정하여야 한다.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우리 제품이 타사 제품과 차별화될 수 있는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하며,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제품 1~2개를 선정하여 동 제품 생산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여야 한다. 특정시장에서 가격, 품질, 기술 등에서 지속적인 경쟁우위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면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성공열쇠를 쥐고 있는 것과 같다.

세 번째로는 우수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안정된 설비와 품질관리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은 기업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설비 확장이 필요하며, 안정된 수출을 위해서는 품질관리가 지속적으로 요구되기 때문이다. 바이어와 고객에 대한 신뢰의 원천이 안정된 품질관리라는 점을 인식하여야만 할 것이다.

어려움을 극복하면 늘 기회가 된다는 것을 우리는 과거의 경험으로부터 잘 알고 있다. 1998년의 외환금융위기의 극복이 우리 중소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듯이 금번 미국발 금융위기가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의 계기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이를 위해서 중진공 경기지역본부에서는 수출금융 등 정책자금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조사, 수출 인큐베이터 입주, 해외전시회 및 무역사절단 파견, 글로벌브랜드 육성사업 지원 등 국내기업이 목표시장을 정하고 성공적으로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아낌 없는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며, 아울러 컨설팅, 연수 등을 통하여 생산제품이 핵심 제품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할 계획으로 있다.

프로필

▶1955년 전북 전주 출생

▶1992년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제경영학 석사

▶2004년~2007년 중소기업 진흥공단 미국사무소장

▶2008년 중소기업진흥공단 기획조정실장

▶2009년~현재 중소기업진 흥공단 경기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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