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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놀토, 방콕 NO! 생생체험 OK!

국립과천과학관- 지진·태풍 등 자연재해 아찔 체험
국립현대미술관- 거장 백남준 예술정신 간접 경험
안산어촌민속박물관- 자연과 사람 소통하는 갯벌
누에섬 등대전망대- 바닷길 열리는 ‘모세의 기적’

 


봄의 초입, 3월이 찾아왔지만 겨울이라고 하기에는 따뜻하고, 봄이라고 하기에는 여전히 쌀쌀한 뭔가 어중간한 달(月)이기도 한다.

어정쩡한 날씨 탓인지 주말이면 ‘방콕’에 옴짝달싹 하지 않으려는 아이들의 뒷바라지를 감당해야 하는 부모들은 “왜 놀토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며 불평을 한다.

그러나 몸도 마음도 분주해지는 계절인 ‘봄’의 시작을 알리는 ‘3月’이니 만큼 아이들 공부에 도움이 되는 여행으로 새로게 마음을 다잡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행히도 놀토에 아이들의 손을 잡고 공부와 여행, 두마리 토끼를 잡을수 있는 여행지가 우리 주변에 제법 많다.

과학과 미술을 배우는 ‘창의여행’과 바다에 대해 공부하는 ‘생태여행’은 놀토에 즐기는 생생 체험 여행으로는 최고일 것이다.

과학과 미술을 배우는 ‘창의여행’

- 흥미로운 토요과학산책, 국립과천과학관

얼마전 아이티의 대지진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지진은 먼나라 이야기 일 뿐이지만 국립과천과학관의 기초과학관에서는 지진과 태풍의 공포를 체험을 할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지난 2008년 개관한 곳으로 기초과학관, 어린이탐구체험관, 첨단기술관, 자연사관, 전통과학관, 천체투영관, 천체관측소 등 이루 말 할 수 없이 많은 시설들이 존재한다.

워낙 넓은 곳이라 일일이 모두 보려면 하루가 모자랄 정도다.

특히 절반 이상의 전시물들이 직접만지고 겪어보는 체험형과 참여형으로 이뤄져 있어 기존 과학관과는 차원이 다른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국립과천과학관의 가장 큰 자랑은 토요일마다 열리는 ‘토요과학산책’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열리는 토요과학산책은 과학을 테마로 한 초청강연으로 과학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수 등 전문가를 특별 초청해 강연회를 연다.

이번 20일에는 ‘반딧불이를 이용한 암 연구’라는 주제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춘천센터의 허송욱 박사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

매달 열리는 강연회 일정은 홈페이지(www.scientori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3677-1388

- 매월 넷째주 토요일은 ‘미술관 가는 날’

국립현대미술관은 매월 넷째주 토요일마다 무료입장 행사를 진행한다.

바로 ‘미술관 가는 날’이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백남준의 ‘다다익선’이다. 다다익선을 중심으로 나선형으로 돌아 올라가면 벽면에 설치된 강익중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이곳은 전시관 내에서 유일하게 촬영이 허가된 곳이다.

오는 6월까지 상설전시로 열리고 있는 ‘거울아 거울아 - 그림과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다.

어린이들의 감수성과 기호를 고려해 아름답고 친근한 느낌의 공간으로 조성하고 어린이들이 스스로 자유롭게 미술의 미적원리와 조형원리를 탐구할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또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각 분야의 중요 컬렉션을 총체적이며 일목요연하게 연출해 주는 소장품 특별 기획전인 ‘컬렉션 미술관을 말하다’도 빼놓지 말고 보아야 할 곳이다. 문의) 02-2188-6000

바다에 대해 공부하는 ‘생태여행’

- 어촌 사람들에 관한 기록, 안산어촌민속박물관

경기도 안산시는 공업도시로 유명하지만 바다와 인접한 해양도시의 특성 또한 가진 곳이다.

대부도에서 화성방향으로 가다보면 탄도항에 이르러 바닷길이 하루 두 번 열리는 누에섬이 보이는 곳에 ‘안산어촌민속박물관’이 있다.

‘안산어촌민속박물관’은 아이들이 박물관을 체험하면서 산촌과 어촌의 차이를 보고, 어촌 사람들이 자연을 이용하는 방법 등을 배우며 갯벌 자원의 소중함을 생각할 수 있는 곳이다.

배 모양을 한 박물관 전경이 이채로운데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 보면 눈길을 사로잡을 만 한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입구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커다란 수족관이 있고, 그 아래로는 수족관 안에 있는 어종이 설명되어 있는데, 안내판을 보고 수족관 안에 물고기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갯벌 생태계에 대한 설명은 터치스크린으로 작동시켜 볼 수 있는데, 아이들이 특히 흥미를 보인다.

전시장 1층은 어업문화관과 안산시 역사관, 생태환경관, 어촌민속관으로 구성돼 있으며, 안산의 유명한염전인 동주염전의 작업 모습을 밀납인형으로 만든 곳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2층은 어린이 체험관으로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체험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15분 분량의 3D입체 애니메이션도 수시로 상영해 아이들과 함게 찾기에는 안성맞춤이다.

- 서해안이 한 눈에, 누에섬 등대전망대

누에섬은 어촌민속박물관에서 걸어서 갈 수 있다.

탄도항에서 1.2㎞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무인도인 누에섬은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빠지면 탄도에 연결된 길이 드러나 육지와 연결된다.

썰물 때 하루 두 차례에 걸쳐 4시간씩 갯벌이 드러나는데, 이른바 ‘모세의 기적’ 을 눈으로 확인해 보며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낮 시간에는 오후 12시부터 5시 사이가 물 때다.

누에섬으로 가는 길에는 높이가 100m에 달하는 풍력발전기 3대가 세워져 있어 그 풍경이 아름답다. 누에섬 정상으로 약 15분 가량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면 등대전망대에 다다른다. 등대전망대에서는 대부도·선감도·탄도·불도 등 주변의 아름다운 섬들과 해안, 그리고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어선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2004년 3월 2일 개관한 등대전망대는 총 3층 건물로 1층에는 누에섬의 자연환경을 비롯 등대와 바다, 등대이야기 등을 담은 그림과 자료들이 진열되어 있다.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등대와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공부할 수 있는 시스템도 눈길을 끌고, 시뮬레이션 게임같이 항해를 할 수 있는 항법장비가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동안 등대전망대는 입장료를 받아 왔지만 최근 시 조례 개정에 따라 무료로 전면 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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