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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 항공레포츠

봄 하늘 훨훨 스트레스 훨훨

우리나라에 하늘에서 즐기는 스포츠가 소개된 지도 30년 가까이 되면서 현재 항공레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15만 명에 달하는 등 최근 들어 항공레포츠에 대한 인기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기도는 지난 2009년 처음으로 ‘2009 국제레저항공展’을 개최한데 이어 올해에도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6일간, 안산시 상록구 사동 1639번지 일원에서 ‘창공에 그리는 꿈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2010 경기국제항공전’을 개최한다.

이는 그만큼 국내 항공레포츠 저변이 확대됐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항공레포츠의 가장 대표적인 것이 낙하산을 연상케 하는 패러글라이딩(paragliding)과 비행기의 원리로 큰 날개를 이용해 하늘을 나는 행글라이딩(hang gliding)이 있다.

이밖에 열을 가한 뜨거운 공기를 커다란 풍선에 넣어 그 부양력을 이용하는 열기구(Balloon)와 비행기를 이용해 높은 하늘에서 뛰어 내리는 스카이다이빙(Sky Diviing), 우리나라에도 차츰 보급되기 시작하고 있는 경량항공기(Sport Aircraft), 작은 비행기를 지상에서 조정 해 하늘로 날려 보내는 모형항공기(Model Aircraft) 등 여러 종류의 항공레포츠가 있다.

항공레포츠를 대표하는 몇 가지에 대해 알아보자.


 

행글라이딩(hang gliding)

행글라이딩은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원리인 날개의 양력을 이용해 고안한 항공레포츠다.

단단한 재질로 비행기 날개 모양처럼 만든 뼈대에 탄성이 좋은 천을 입혀 하늘을 날 수 있는 양력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날개 아래에 삼각형 모양의 손잡이를 달아 사람이 손으로 잡아 지탱할 있어, 글라이더에 ‘매달린다’는 의미의 ‘hang’이 붙은 ‘행글라이더’라는 말이 탄생됐다.

1891년 독일의 오토 릴리엔탈(Otto Lilienthal)이 처음으로 시도한 뒤 1960년대 미국에서 지금과 같은 형태로 자리 잡았고, 1969년 호주의 빌 테네트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주위를 날면서 대중에 알려졌다.

높은 곳에서 기체를 잡고 뛰어가 양력을 얻은 뒤 공중으로 도약하면서 이륙하는 행글라이딩은 잡고 있는 손을 지탱하면서 몸을 상·하로 움직여 속도와 고도 조절을 하며, 좌·우로 움직여 방향조절을 하게 된다.

행글라이딩은 하늘을 나는 스포츠이므로 기상조건에 매우 민감한 편이다.

특히 바람이 중요해, 이륙을 하려는 곳에는 이륙방향의 맞바람이 불어야 하고, 그 풍속에도 영향을 많이 받아 시속 20㎞가 넘으면 이륙이 불가하다.

또한 바람이 불규칙한 조건에서는 비행을 삼가야 한다.

맑은 하늘과 바람이 적합하다 해도 높은 하늘에서는 적은양이나마 공기의 흐름이 있기 때문에 바람을 맞는 산의 뒤쪽이나, 계곡 등 불규칙한 공기의 흐름인 난류가 생길 수 있는 곳은 피하고, 주변에 장애물이 없는 넓은 공간을 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강한 햇볕이 내리 쬐는 날에는 열 기류가 급하게 상승하므로 이런 날도 비행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패러글라이딩(paragliding)

패러글라이딩은 낙하산을 뜻하는 ‘parachute'와 위에 소개한 행글라이딩(hang gliding)을 결합한 말로 1984년 프랑스의 등산가 J.M 부아뱅이 산에서 빨리 내려오기 위해 처음으로 사용한 뒤 2년 후인 1986년에 우리나라에 들어올 만큼 급속도로 퍼져나간 항공레포츠다.

패러글라이딩의 쉬운 이해를 위해서는 낙하산을 연상해도 되지만 낙하산이 단순히 천천히 떨어질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라면 패러글라이딩은 바람을 이용해 낙하 속도를 최대한 늦춰 거의 날아가는 수준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등에 짊어지는 장비의 무게가 약 4㎏으로 가벼운 것이 큰 장점이며, 앞이 개방된 산 정상이나 능선에 도약할 수 있는 10m 정도의 직선로만 있다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데다 이륙 후 기체 조작도 간편해 세계적으로 동호인수가 가장 많은 항공레포츠다.

패러글라이딩은 특수 천으로 된 캐노피에 여러 갈래의 줄을 연결한 뒤, 줄과 몸을 연결하는 하네스를 입고 좌·우에 달린 조종 줄을 당겨 방향을 조정한다.

도약 후 하늘을 가르는 속도가 시속 20~40㎞ 정도이며 바람이 전혀 없을 때에도 해발고도 100m에서 비행을 시작하면 그에 4배에 달하는 400m를 날 수 있다.

이만큼 패러글라이딩은 쉽고 편하게 탈 수 있지만 장비가 안전과 직결되는 레포츠인 만큼 이륙 전 장비 확인은 필수다.

패러글라이딩은 생각보다 안전해 이륙 전 하네스에 달린 보조낙하산은 꼭 확인해야 하는 사항이며, 머리를 보호하는 헬멧도 필수 장비다. 또 날씨가 따뜻한 늦은 봄부터는 장갑을 착용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장갑은 조종줄과의 마찰로 인한 화상을 막아주는 역할과 지상보다 기온이 낮은 하늘에서 손 시러움을 예방하기 때문에 꼭 착용해야 한다.

처음 패러글라이딩에 입문하게 되면 교관이 조정하는 2인용으로 체험 하게 된다.

이때 패러글라이딩이 몸에 잘 맞는 레포츠인지를 판단해 그 이 후부터 약간의 지상 훈련을 거친 뒤 단독 비행을 할 수 있게 된다.

열기구(Balloon)와 스카이다이빙(Sky Diviing)

열기구는 커다란 공기주머니에 강한 불꽃을 쏘아 올려 이때 더워진 공기의 부력을 이용해 날아가는 비행기구로 1783년 프랑스에서 처음 만들어졌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형태가 된 것은 1950년대 미국에서다.

공기주머니 아래 바스켓을 달아 사람이 탑승하며 1인용에서 수십인용에 이르기 까지 그 크기가 다양하지만 바람이 없고, 특수한 추진체를 장착하지 않는 한 방향 조절이 불가능 하다.

최근 국내 여러 지자체에서 열기구 축제를 개최하는 등 대중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즐기는데 특별한 기술도 필요하지 않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푸른 하늘로 날아 오를 수 있다.

스카이다이빙은 비행기나 열기구를 이용해 지상 7천m에서 1만m 사이의 고고도(高高度)로 상승한 뒤 낙하산이나 패러글라이딩을 매고 그대로 뛰어내려, 중력에 의한 자유낙하의 짜릿함을 즐기는 항공레포츠다.

낙하 후 지상에 가까워 졌을때 낙하산이나 패러글라이딩을 펼쳐 천천히 지상으로 내려오게 된다.

여러 항공레포츠중 가장 빠른 속도로 이동하게 되는 만큼 사고는 곧 생명과 직결 되므로 안전에 가장 유의해야 한다.

/자료제공=미래항공스포츠(용인), 델타클럽(고양), 자유비행대(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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