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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칼럼] 수원 연극 혈세붓기와 당국의 지원정책

정식‘예인’ 존재감 없어
무료입장 암적인 존재

 

올해는 2010년으로 경신(庚申)년을 맞이하며 수원 연극이 발족한지도 5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수원은, 인구 110만에 육박하는 경기도의 수부도시로 1998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수원 화성행궁으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엄연한 대도시이기도 하다.

물론 인구비례로, 시민의 문화수준과 연극의 흥행성을 가늠하기엔 어렵지만 자유경쟁시대에서 전국의 도청 소재지, 광역시는 평균적으로 5개의 연극단체가 있지만 수원 연극 단체로 정식으로 등록한 ‘예인’, ‘촌벽’은 존재조차 모르고 ‘성’은 1년에 고정 레퍼토리로 2편정도만 공연하니 연극 활동은 너무나도 빈약하다.

수원연극은, 개인 단체를 불문하고 극소수라 대비책이 없다면 무사안일에 빠지기 쉬운 만네리즘을 몰고 올수 있는 가장 무서운 적으로 이를 타개하려면 연극계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자체 세미나, 워크샵을 통해 개인 단체의 수준을 높여야만 수원연극이 지향할 적자생존과 함께 수원시민을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여기에, 2008년 9월 11일 수원장안구민회관에서 공연한 촌벽의 ‘숨바꼭질’과 2009년 10월 7,8일 10월 10,11일 수원 장안공원에서 각각 공연한 극단 성의 ‘정조대왕’과 ‘다산 정약용’에 관한 무료입장의 내막을 알아보자.

전자인 숨바꼭질은 2층 건물인 관객석에 개미 한 마리조차 찾아볼 수 없고, 또한 뮤지컬인 정조대왕과 다산 정약용은 야외이긴 하지만 빈 구석이 눈에 띈다.

희곡 내용으로서는 숨바꼭질은 일종의 무언극으로 사회인 관객들과는 거리가 멀고 먼 유치원생 기념 공연에 지나지 않고 정조대왕, 다산 정약용은 말초신경을 자극하듯 갈등만 고조시키는 한국 연극의 최대 약점으로 비판 받는 스탠딩 플레이다.

간략하게 평한다면, 아무리 야외 공연이긴 하나 역사를 압축한 희곡이나 연출로써도 표현 구성이 애매모호하여 어느 부분이고 관객에게 무슨 메시지를 전해는지 알 길이 없다.

혹자는, 연극의 4대 요소인 관객들에게 연극이란 개념을 알려주기 위한 수단으로 무료입장을 권할지 모르지만 세 살 버릇이 여든 살까지 가듯이 습관을 잘못 들이면 연극계로서는 도마 위에 오르내리는 입장료의 여파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즉, 앞으로 수십년 후에도 연극은 무료입장이라는 인식을 남겨서는 안된다.

수원을 제외한 전국 경기도의 타 시도 연극단체들은 예산지원을 받으며 작품성. 흥행성이 부진해도 전국적으로 관객들에게 별도로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 수원 연극은 왜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손을 벌린단 말인가.

이는 지원당국과는 무관하게 수준을 논하지 않을 수 없으며 연극계 스스로가 해결할 과제로 수원 연극계에 자생력이 이루어진다면 차기작품 준비에도 자금이 생겨 사고의 폭이 넓어질 수도 있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당연하고 연극이란 1개 쟝르만 공연하라고 매년 항상 저축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해방 이후 자유당, 군부정권 때 서슬이 퍼렇게 행해지던 사전 검열. 심사 제도가 존재했었다. 그 후 연극인들의 반발로 사전 검열제도는 문민 정권부터는 전면 폐지한 바 있지만 연극 단체는 양적으로만 늘어나고 오히려 수준이 퇴보의 길을 걸으며 향상되지 않고 있는 양상이다.

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는 2009년부터 연극지원과 관련이 있는 무대 공연작품 제작지원, 공연예술 단체집중 육성사업을 벌리고 있지만, 관객동원을 게을리 하고 전국적으로 연극의 앞날을 망치는 수원 연극의 자생력을 키우지 않으려는 죄악을 일삼는 무료입장은 연극의 암적 존재이다.

극단 성· 예인·촌벽에 소속한 수원 연극인들은 자칭 프로 연극인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이들이야말로 아마추어 중에서도 최하위가 아닌가 싶고 재교육이 요구된다. 앞으로, 수원 연극에 입문하려는 신인 기성인들은 무엇을 배울 수 있단 말인가. 필자는, 수원 연극계를 현실도피처로 여기는 별의별 연극 지망생들을 화홍극회 창단멤버. 극작가. 그리고 연극 기고가. 고문으로 수십년간 만났으나 별로 신통치 않은 실력으로 서울로 흡수되거나 도중하차하고 만다. 관객들을 낭떠러지기로 내모는 것은 수원 연극인 스스로를 무참하게 만드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극단 촌벽과 성 두 단체는 더 혼탁하고 사분오열 시켜서는 안 된다.

지원당국에서도 지역을 배경으로 했다 하더라도 희곡답지 않은 희곡을 진급문제로 철저한 대본검열이나 심의 사전공연을 거치지 않고 서류상으로만 예산 지원을 한다면 탁상행정으로 이는 수원 연극의 발전을 가로막는 일로 최소 10년 이상 수원에 연극 공연이 공백 상태가 되더라도 멀고 먼 장래를 보아 전문가로 구성하여 장래성이 있는 신인들과 새롭게 구성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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