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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찰칵! 희망을 담는 소리

마친 차풍 신부, 잠비아 청소년 ‘꿈꾸는 카메라’프로젝트 사진전 개최

“사진을 보면서 관람객들이 아프리카를 동정의 대상이 아닌 ‘사진 속 저 아이는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 혹은 ‘사진을 찍은 아이는 어떤 꿈을 담고 또 표현하고 싶었을까?’하는 마음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합니다.”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13일 ‘꿈꾸는 카메라-in Zambia 사진전’을 마친 차풍 신부(35·천주교 의정부교구 화정동 성당 청소년사목 전담)의 말이다.

이번 사진전은 차풍 신부와 사진작가 김영중 씨 등 8명이 아프리카 잠비아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그들이 이번 사진전을 처음부터 계획한 것은 아니었다. 차 신부는 잠비아 솔웨이에서 선교사로 사목 중인 2명의 동기 신부를 만나러 가면서 그곳 아이들에게 무엇을 갖다 주면 좋을지 생각한 끝에 나온 것이 카메라 였다.

평소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차 신부가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사진으로 담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

차 신부는 “아이들에게 ‘무엇이 좋을까’ 생각을 하다가 그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줄 수 있는 카메라를 생각하게 됐다. 그래서 고민 끝에 일회용카메라를 전해주자라는 생각을 했다”고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결국 차 신부는 여러 성당을 돌면서 ‘꿈꾸는 카메라’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후원자들을 모아 27컷용 일회용 카메라 2천대를 마련해 지난해 10월 잠비아로 떠났다

그리고 잠비아 솔웨이에 있는 7개 학교를 방문해 교사들에게 카메라 사용법을 알려주면서 사진찍는 방법을 전달했다.

“카메라를 난생 처음으로 받아든 아이들은 처음에는 낯설어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들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차 신부는 외부인의 시선이 아닌 자신들의 삶의 터전에서 자신들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담은 아이들의 정직한 눈에 놀랐다고 한다.

“한국에 들어와서 인화를 시작했는데 아이들이 찍은 사진에는 가족사진부터 자연풍경에 이르기까지 소소한 일상까지, 아이들의 눈에 비친 아프리카는 ‘절망의 땅’과 ‘어둠의 땅’이 아닌 ‘웃음과 희망’이 담겨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차 신부는 “이제는 아이들이 찍은 5만여장의 사진을 다시 아이들의 손에 쥐어줘야 한다. 아이들에게 사진을 전해주러 잠바이로 다시 떠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경기도에서도 ‘꿈꾸는 사진전’을 전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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