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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작은 습관 생활화 화재예방 앞장서자

김상순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사람이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으로서 이 세상에 존재하고 존립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불의 발견과 사용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불은 약 50만년 전에 발견되어 지금까지 계속 사용되고 있으며 우리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도구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불이 재앙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항상 접하고 있는 인터넷, TV, 라디오, 신문 등 다양한 매체에서 매일매일 접하는 소식 중 하나가 화재사고일 것이다. 시민들은 이러한 화재 사건 사고 소식을 접할 때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한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마음은 잠시뿐이며 나와는 거리가 먼 사고로서 내겐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잃어버리고 만다. 이렇듯 시민들은 화재의 무서움은 인식하면서도 그것을 예방하고 경계하는 면에서는 적극적이지 못하며 소방업무를 시민들의 일상생활과는 전혀 무관한 기술적인 전문 업무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현대생활에 있어 불의 사용량 증가와 더불어 화재발생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 또한 화재란 일단 발생하면 평생 동안 모은 귀중한 재산을 순식간에 태워버림은 물론 소중한 생명마저 앗아가는 무서운 재난 중의 하나다.

2009년도 전국 화재 통계를 살펴보면 화재건수는 총 4만7천318건이다. 장소별로 볼 때 화재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은 주거시설로 화재 총 건수의 24.9%(1만1천767건)를 차지하고 있다.

주거시설에서 화재가 이렇게 많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주거시설 화재 11,767건 중에서도 음식물, 담배꽁초 등으로 인한 부주의 화재가 56%가 넘는다는 것에 더 주목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다 알고 있다.

▲ 음식물을 가스렌지에 올리고 외출하지 않는다.

▲ 가스를 사용하기 전 환기를 하고 사용 후에는 콕과 중간밸브를 반드시 잠근다.

▲ 흡연은 지정된 장소에서 하고 마무리는 철저히 한다.

△ 문어발식 전기코드는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가 알고 있으면서 지키지 않은 작은 생활습관들이 엄청나고 무서운 재난의 결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릇된 생활습관이 화재로 연결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만큼 평소 시민들의 생활습관을 바꾸어 스스로 화재예방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불조심 생활화를 이룰 수 있다 하겠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알고 있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행동으로서 실천한다면 우리의 재산과 생명을 지킬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길이라는 걸 다 시 한번 강조해본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시간 속에 진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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