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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국민연금, 준비된 행복한 노후의 시작

홍세표<국민연금 수급자>

국민연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현재 처한 입장에 따라 다를 것이다.

연금을 받고 있는 세대라면 자식보다 더 좋은 효자와 같은 제도이지만, 3~40대와 같이 현재 보험료를 납부하는 입장이라면 돈만 내고 받지도 못하는 불합리한 제도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처음 내가 국민연금 고지서를 받았을 때를 돌이켜 보더라도 국민연금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무조건 내야하는 세금으로만 여겨졌고 내 주변에 내는 사람보다 안내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내면 바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연금을 받기 시작하면서 나는 주변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18세 이상 60세 미만이라면 국민이라면 ‘임의 가입’을 통해 국민연금에 들 수 있다. 최근 노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실제로 국민연금 임의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국가에서 지급보장을 하고 있어 가장 안전한 노후 준비 수단이다. 게다가 국민연금은 내가 낸 돈에 비해서도 훨씬 많이 받고, 또한 매년 물가인상률만큼 연금수령액도 올라간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살아있는 동안 평생 지급이 되니 이보다 더 큰 효자가 어디 있는가? 올해도 내 연금액은 2.8% 인상됐고, 현재 우리나라 남성 평균수명 75세까지 산다고 하면 내가 납부한 돈보다 4.5배정도 더 받는다.

현재 우리나라는 고령화 단계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이제는 내 노후를 자녀들에게 의지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고, 내 스스로 노후준비를 하지 않으면 자녀들에게 짐만 될 뿐인 시대가 됐다.

그래서 국민연금의 필요성은 더욱 명약관화(明若觀火)하다.

지금 당장 나에게 돌아오는 혜택이 없더라도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젊을 때 미리미리 노후를 준비하면, 소득활동을 할 수 없는 노후가 됐을 땐 그 빛을 발하게 된다. 준비되지 않은 노후는 비극이지만 준비된 노후는 행복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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