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지사 후보는 27일 소방화상전문병원 설립 등의 공약을 발표하며 소방관 표심을 공략했다.
유 후보는 이날 수원시 권선구 고색 119안전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주 평균 84시간의 살인적인 근무환경에 시달리는 2교대 소방공무원 여러분의 명예는 더욱 빛나고 고통과 아픔은 가벼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기소방공무원을 위한 3대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350억원(부지매입비 별도)을 투자해 150병상 규모로 근무 중 입은 상해와 외상 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소방공무원을 위한 ‘소방화상전문병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또 예산부족으로 실현되지 못한 소방공무원 충원율을 100% 달성해 2교대에서 3교대 근무로 전환해 경기도소방공무원의 근무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후보는 이어 500억원 이상의 소방안전기금을 조성, 장기요양이나 추가 치료지원, 순직 유가족 지원, 첨단장비 배치 등의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는 “이런 문제는 국가차원에서 필요한 일들이지만 지금 지방공무원으로 돼 있으니 제가 도지사가 되면 도정부 자체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실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