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칼럼] 평택항 활성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명사칼럼] 평택항 활성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 경기신문
  • 승인 2010.06.10 19:27
  • 댓글 0
  • 전자신문  12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정호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지난 6월2일 지방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제5회 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됐다.

오는 7월1일 민선 5기 출범을 하게 되면 새로운 도지사와 시장, 지방의회의원 등이 그 임기를 시작한다. 연임된 분이나 새롭게 선출된 분들 모두에게 심심한 축하를 보낸다.

이탈리아의 천재시인 단테는 ‘값진 성과를 얻으려면 한 걸음 한 걸음이 힘차고 충실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명언을 남겼다. 이 말이 갖는 의미를 민선 5기 당선자들 모두가 한번쯤 되새겨 볼 말이 아닌가 싶다.

이번 6·2지방선거에서 많은 후보자들이 지역을 위한 많은 정책과 공약을 밝혔다.

선거운동 기간 중 지역의 한 언론매체에서는 평택지역 유권자들에게 가장 관심이 있는 지역현안과 후보자의 공약을 물었던 적이 있다.

지역 언론매체에 따르면 평택 유권자들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으로 22.4%가 평택항 활성화 대책을 꼽았고, 다음으로 21.2%가 미군기지 이전 시기 및 개발사업 추진, 고덕신도시 개발이 19.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0.1%로 가장 높은 관심도를 보였고 50대가 18.5%로 가장 낮은 관심도를 보였다고 한다.

어쨌든 평택지역의 많은 현안 중에서 단연 첫째로 꼽힌 것은 평택항의 활성화 문제였다. 참으로 반갑고 고마운 일이였다.

이처럼 지역사회가 항만의 활성화 발전에 큰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항만관련 일에 종사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고무적인 일이다.

항만의 발전은 인적 및 물적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도시를 발전시킨다.

반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오히려 도시의 발전이 항만의 새로운 발전을 제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도시기능이 항만을 포위하게 되면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항만이 귀찮은 존재로 비쳐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1980년대말 부산항에 근무할 때 일부 부산시민들이 항만이 부산을 떠나줄 것을 요구하는 일이 있었다.

또 부산이나 인천에서 항만 부근의 아파트 주민들이 새로운 부두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여 항만건설 계획이 무산되는 일도 있었다.

그에 비하면 평택항은 참으로 복 받은 항만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지역사회에서 항만의 발전과 활성화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하는 등 높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경기도와 평택시에서 평택항의 발전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오고 있다.

어려운 재정형편에도 아직은 중앙정부가 운영하는 항만에 마린센터를 건설하고 배후물류부지를 조성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경기평택항만공사를 통해 평택항의 홍보와 물동량증대 방안 마련, 화물유치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에 힘입어 평택항은 2000년 말부터 본격적인 상업항만으로 기능을 시작한지 10여년 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국내 5대항만으로 성장했다.

평택항은 지리적으로 생산과 소비의 중심인 수도권 시장 관문에 위치해 있고 중국과의 최단거리에 위치해 있어 대중국 교역항으로서 제격인 셈이다.

신속한 내륙 교통망을 통해 물류수송시간을 단축해 고객에게 물류비를 대폭 절감해 줄 수 있는 항만인 것이다.

20여 년전 꽃게잡이 어선이 드나들던 조그마한 포구에서 현재 미주, 유럽, 아시아를 연결하는 글로벌 항만으로 성장한 것은 평택항의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다.

자동차 물류에서는 국내 최고의 항만이 될 것이다.

평택항 주변에 화성의 기아차와 아산의 현대차, 평택의 쌍용차의 수출물량 뿐 아니라 수입차, 중고차 물량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시작하는 제5기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의 임기 중에도 지역사회의 관심과 사랑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하는 평택항이 되길 빌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