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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산업현장 안전의식 변화 필요한 때

이병호 <의왕소방서 방호구조과장>

옛말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속담이지만 현재 우리사회는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고 있는 듯하다.

각종 소방검사·점검으로 지역 업체 및 공장 등을 방문해 본 결과 여전히 산업현장의 안전의식은 턱없이 부족하며, 특히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뒤로 밀린 듯 했다.

최근 10년간 산업시설 화재발생 건수를 보면 주거시설과 차량화재 뒤를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등 산업시설의 특성상 화재 땐 대형재난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특별히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다.

실례로 지난 2008년 1월 이천 냉동창고 화재로 우리는 많은 인명과 재산을 잃었다.

이천 냉동창고 화재의 경우 작업 중 발생한 유증기에 용접불꽃이 튀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여전히 작업현장에서는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용접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기본적인 안전수칙 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대형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소방시설의 관리와 대처능력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화재발생 땐 개개인이 맡은 임무를 숙지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훈련을 실시하고, 관계자는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확실히 직원들에게 알려 직원 스스로 소방시설을 관리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또한 위험물을 취급하고 있는 작업장의 경우 위험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대처방법을 모두 알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생각하는 안일한 마음을 버리고 소 잃고도 외양간을 고치지 않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스스로 행동하는 사회적 안전의식변화가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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