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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재우프레스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 주력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경제위기 불거지자 매출20% R/D투자 결단
3천톤 급 단조프레스·오토라인 국산화 성공
단가 50% 절감… 中 수출 성사 등 판로확대

 

“지난해 경제위기 속에서 오히려 R/D 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이 저희에게는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재우프레스(대표 조주현·사진·안산시 단원구 성곡동)는 지난 1980년 중반 ‘FORGING PRESS’ 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 상품화해 생산은 물론 국내 업계에 원천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업체다.

자동차 부품 등의 제조장비를 생산하는 재우프레스는 지난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세계적인 경제난으로 자동차 시장에 닥친 불황의 여파를 피할 수 없었던 것이다. 조주현 대표는 “자동차 업계가 타격을 입으면서 관련 제조장비 역시 주문량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7~8명의 직원들을 감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라며 힘들었던 당시를 회고 했다.

하지만 재우프레스는 과거 IMF 등 수차례의 경영위기를 넘긴 축척된 경험으로,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지 이미 알고 있었다.

매년 매출의 10%를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중반 부터는 이를 두배 가까이 늘렸다. 주문량 감소로 매출 규모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위기와 기회는 항상 동시에 찾아옵니다. 3천톤 급 FORGING PRESS와 오토라인에 대한 국산화에 대한 성공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였죠”라고 조 대표는 전했다.

FORGING PRESS는 톤급이 높을수록 제조할 수 있는 부품의 크기와 생산량이 높아진다. 당시 600~2천500톤 급 장비의 경우 국산화가 이미 완료됐으나 효율면에서 뛰어난 3천톤 급은 국산화에 어려움을 겪어 고가의 외국장비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재우프레스의 과감한 투자는 약 6개월 간의 연구기간 끝에 3천톤급 FORGING PRESS(JFP 3000)와 오토라인 국산화에 성공했다.

국산화에 성공한 재우프레스의 장비는 30억원 정도의 해외장비에 비해 단가를 절반 가까이 절감시키면서 파급효과가 컸다.

조주현 대표는 “국내 경쟁업체들이 도달하지 못한 기술력을 확보하면서 비교우위를 선점한 것으로 전체 시장규모는 줄어들었지만 재우프레스의 시장점유율을 넓히면서 위기를 극복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재우프레스는 특히 올해 초부터 국내 자동차 시장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완성차 업체들의 잇단 신차출시로 성장세로 회복하면서 경영난 극복은 물론 고속 성장을 가능하게 한 중요한 발판이 됐다.

이어 이번 기술개발은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큰 관심을 이끌어 내면서 올해 말 중국 내 에이전시를 개설할 예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부가효과까지 얻었다.

재우프레스의 매출은 상반기에 접어든 현재 7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연간 매출을 이미 초과한 것으로 올해 말까지 150억원의 매출을 무단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국 등 해외시장에 대한 직접수출이 성사됨에 따라 내년에는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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