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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교과교실제 불편 수용, 합리적 방안 마련을

 

지난 5월말쯤 청소년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지인의 부탁으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진행자로 자원봉사에 나섰다.

이날 청소년들과 학교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는데,. 한 학생이 자신의 학교가 현재 교과교실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 교과교실제로 인해 화장실도 제대로 갈 수 없는 것은 물론, 친구들하고 이야기를 나누려고 해도 교실을 이동하고 나면 시간이 없다는 것. 그렇다보니 최근 교과교실제를 시행하고 있는 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쉬는시간을 이동시간으로 부르고 있다고 한다.

도내에서는 지난 3월부터 중·고등학교 114개교에서 교과교실제가 시행 중이다. 교과교실제의 형식은 크게 3개로 나뉘는데 이 중 A형은 전 교가가 교과교실제로 운영되는 형태이며 B형은 과학·수학·영어 특성화를 지원하는 과목 중점형, C형은 수준별 수업형이다.

이같은 3가지로 나뉘는 교과교실제 중 학생들 사이에서 쉬는시간을 빼앗아(?)버려 불만이 이어지는 형식은 A형과 C형이라고 한다. A형의 경우 전 교과에 대해 이동 수업이 이뤄지다보니 이동할 때마다 혼잡스러움과 자신만의 책상이나 의자가 없다보니 교실 환경은 더욱 안 좋다고 한다.

C형 역시 모든 학생들에 대해 수준별(대부분 상·중·하)로 이동을 한 후 수업이 이뤄지고 있어 쉬는시간마다 각자 수준에 맞는 교실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교육청은 일부 학교에서 쉬는시간을 15분 정도로 늘리는 것과 함께 고정좌석제와 블록타임제(2~3시간씩 수업을 묶어 진행하는 형식)를 운영 중이라고 밝히며 학생들의 불편을 최대한 감소한다는 입장이다.

학생들의 학업 집중도 향상과 교사들에겐 교재와 교수법 연구에 보다 많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교과교실제가 잘 자리잡기 위해선 학생들이 느끼고 있는 불편사항을 수용,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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