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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화재 피해보상 사회안전망 구축 시급

김재강 <과천소방서 방호구조과장>

얼마 전 칠레 대지진으로 인해 수십만 명이 죽거나 다쳤다.

우리나라도 지진이나 태풍과 같이 자연재해는 아니라도 대형화재나 붕괴사고 등 인위적인 재해로 다른 나라 못잖은 많은 인명피해를 당해온 나라 중 하나다. 2003년 대구지하철 방화사건(192명 사망), 2008년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건(40명 사망), 부산 사격장 화재사건(15명 사망) 등 모두 방화거나 사소한 부주의로 의한 것으로 아쉬움이 남았다.

2009년도 통계를 보면 부주의로 인한 인명피해가 34.6%나 돼 기타 원인에 의한 것보다 월등히 많았다.

지진이나 태풍은 예측 불가능한 측면이 있어 피해를 막기가 쉽지 않으나 화재는 체계적인 예방대책과 단계적 대응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화재의 가장 기본적인 예방은 불씨를 제거하는 것이지만 발생 시 발화지점 부근 가연물질을 제거해 확대를 막는 한편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화재현장에 겪는 일이지만 화재피해 당사자는 엄청난 고통과 실의에 빠진다.

이런 사람들을 지켜볼 때마다 느끼는 것은 피해보상에 관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함이다. 올해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화재피해 10% 저감 원년의 해로 정한 과천소방서에 감사의 편지 한통이 전달됐다.

올해 3월초 소방서가 주거형 비닐하우스에 설치한 단독경보형 감지기 덕에 전기과열로 인한 화재를 인지, 자체 진화해 온 가족이 무사했다는 글이었다.

화재감지기가 큰 역할을 했지만 그런 장치를 믿고 방심했더라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아찔한 순간이기도 했다.

화재가 사람의 부주의에 의해 시작되지만 화재확대는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좋은 사례로 한편으론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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