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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소방공무원 3교대 근무 필요인가 필수인가

권은택 <이천소방서 지원과장>

얼마 전 제 55회 현충일을 맞아 화재 등 각종 재난사고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공무원을 추모하는 자리가 있었다. 주 단위 평균 84시간 근무하는 격무에 따른 스트레스를 느끼면서 자신의 생명을 걸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온몸을 던지는 우리 직원들을 생각하면 무거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열악한 환경에서 묵묵히 근무하는 소방공무원들에게 3교대 근무 시행은 필요한 것인가? 그것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한다. 최근 소방공무원 3교대 근무 시행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으며 대전, 충북 등을 비롯해 일부 지자체에서 이미 전면 3교대가 시행되고 있다. 3교대 시행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인력의 부족이다. 이에 현재 경기도에서 추진 중인 내근출동대 및 지역대 통합 논의도 부족한 인력에서의 조속한 3교대 근무 시행을 위한 방안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근원적인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보다 정책적인 차원에서 국가의 재정 지원을 통해 부족한 소방인력이 확보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할 것이다.

현재 경기도 소방공무원의 1인당 담당 인구수는 2천118명으로 일본 820명, 미국 1천75명, 영국 1천298명 등과 비교해 볼 때 평균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번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직업 신뢰도 조사에서 ‘소방관’이 가장 신뢰받는 직업인으로 선정되었다는 말에 소방관임이 자랑스러워 어깨가 올라가고, 미소를 짓게 한다. 그러나 아직도 2교대 근무를 하며 살인적인 격무에 따른 스트레스와 공무원 가운데 가장 홀대받는다는 소외감을 느끼면서도 우리 소방관들은 자신의 생명을 걸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있다. 이제 “제발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외침에 귀 기울여 소방인력 확충을 통해 묵묵히 근무하는 소방공무원의 사기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국민에 대한 소방서비스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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