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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지사 태권도 박물관도 유보지시

일부 전임지사 사업에 대한 손 지사 태도 의문시

거액을 들여 전임 임창열 경기지사가 추진해 오던 ‘태권도 박물관 건립’ 사업을 최근 손학규 도지사가 전면 유보시켜 주먹구구식 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9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도는 문화관광부의 ‘태권도 박물관 건립’ 계획이 각 지자체의 과열 유치경쟁으로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자 임창열 전 지사의 지시로 독자적인 ‘태권도 박물관 건립’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이를 위해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으로부터 전입동의를 약속받는가 하면 올 2월에는 약 140억원의 예산을 투입 파주시 통일동산(법흥면) 일대 토지 8만5천여평을 매입했다.
도는 또한 사업의 타당성 검토와 세부 추진계획 수립을 위해 올해 예산안에 2억원의 연구용역비를 편성한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도의 계획은 최근 타당성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문화관광부의 추진계획과 중복될 수 있다는 신임 손학규 지사의 사업추진 유보 지시로 전면 백지화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 9월 2차 추경예산안 편성에서 연구용역비 2억원을 전면 삭감했으며 현재는 문화관광부의 사업제게와 유치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부에서는 타당성 검토없이 사업을 추진했던 행정체계도 문제지만 세계태권도연맹 등 외부기관과의 협의를 거친 사업임에도 전면 유보결정을 내린 것은 공공기관의 공신력에 타격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문광부의 결정이나 다른 사업계획수립까지는 토지매입비로 투입한 140여억원의 도민 혈세는 사장될 수 밖에 없어 도로건설 등 현안사업이 산적한 도의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손 지사는 지난 8월 2억원의 연구용역비를 들여 임 전지사가 추진해 오던 ‘과천-의왕간 유료도로’사업도 전면 백지화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도청 L모 직원은 “꼭 타당성 검토가 필요한 전임지사사업은 당연히 유보하거나 백지화 해야겠지만 결국 이는 도민 혈세낭비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이같은 사업유보를 비롯한 백지화가 ‘선거로 선출된 단체장이 전임지사 사업을 꼭 계승할 필요는 없다’는 전임지사의 사업과 관련한 손 지사의 개인적 의중이 담긴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모든 개발계획이 타당성 검토를 통해 수립되고 발표되는 것은 아니며 손 지사의 사업유보 결정 또한 문화관광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중복될 수 있음을 감안한 것으로 안다”며 “사견에 의한 사업 유보지시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식 기자 yms@kg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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