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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새로나무역

대기업 나와 대 이은 신창완 대표
“30년 이상된 신용·품질이 경쟁력”
수세미 하나로 무역시작… 40여개국 2천여종 수출

 

“종합무역상사로 성장이 목표”

남들이 신경쓰지 않는 하찮은 물건이지만 해외로부터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4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스테디 제품들이 있다. 수세미, 행주, 걸레 등의 주방 생활용품들이 바로 그런 경우.

지난 1978년 수세미 하나로 무역을 시작한 고양시 화정동 소재 새로나무역(www.isaerona.com·대표 신창완)은 생활용품 수출의 산 증인으로 지금도 세계 40개국에 우리의 기억에 잊혀져가는 2천여 종의 생활용품을 수출하고 있어 화제다.

새로나무역의 연 수출실적은 300만 달러에 달한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들이 자동차, 반도체 등 대기업 제품 위주로 집중되는 사이 중소업체의 생활용품들은 중국산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악조건 속에서 크게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새로나무역의 가장 큰 강점은 ‘대를 잇는 사업’이라는 점이다.

세계 40개국의 50여 바이어와 짧게는 1년, 길게는 30년 이상 거래를 해왔기 때문에 중국산이 판치는 세계 시장에서도 한국산과 새로나무역을 찾게 된다는 것.

신창완 새로나무역 대표는 “대기업을 그만두고 이 길에 뛰어든 이유도 부친 때부터 만들어온 인맥과 신용을 사장시키기 아까웠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새로나무역의 바이어는 호주, 스위스 등 선진국부터 시작해 멕시코, 아프리카 등 후진국까지 다양하다.

어떤 바이어는 사업거래가 아닌 가족과 같이 믿고 지내기도 하며, 지금처럼 2천여 개의 아이템을 수출하게 된 것도 바이어들이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꼼꼼한 신사장을 믿고 다양한 물건을 의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새로나무역은 값싼 중국산 제품 공세에 맞설 대책을 마련했다.

중국과 베트남에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공급업체를 두고 가격 경쟁력을 상승시켰고 친환경 상품, 첨단소재를 활용한 상품들을 생산해 스위스나 호주의 고급 백화점에 납품하는 투트랙(two-track)방식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 대표는 “새로나무역이 꾸준한 사랑을 받는 원동역은 바로 지속적인 품질관리와 납기준수”라며 “앞으로 주방 관련 품목에서 일반 생활잡화(환경 친화제품 등으로 수출품목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서는 종합무역상사로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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