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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효과, 구름 관중 부른다

세계 최소경기 개인통산 300홈런을 앞두고 있는 이승엽(27.삼성)이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고 있다.
이승엽은 전날 300홈런에 'D-1'까지 접근해 팬들의 홈런 신기록에 대한 기대감 을 잔뜩 부풀리면서 삼성과 SK가 맞붙은 21일 대구구장은 시즌 4번째로 만원사례(1 만2천명)를 신고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인파만큼의 숫자가 경기를 직접 지켜보기위해 몰려 들었지만 결국 표를 구하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다가 집으로 돌아섰다는 것이 구단 관계자 들의 전언.
LG와의 이번 주중 잠실 3연전에서 보통 평일날 평균의 두 배에 육박하는 팬들을 불러모았던 이승엽은 20일 SK와의 홈경기에서 유료관중 6천100여명이 기대에 못 미 쳤다는 듯 화끈한 홈런 한 방으로 다음날 팬들의 발걸음을 야구장으로 재촉하게 만 들었다.
또 홈런에 대한 욕심보다 철저히 팀 배팅에 치중하고 있는 이승엽은 터트릴 듯 말 듯 홈런에 잔뜩 목마른 팬들의 애간장을 녹이며 나머지 경기에서도 관중 대박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2-1로 앞서던 7회말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도루를 성공시켜 마해영의 적시타의 도움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올리는 등 몸을 아끼지 않 는 플레이로 팬들에게 경기를 보는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이승엽을 전면에 내세운 삼성이 '예비 한국시리즈'라고 일컬어지는 것처럼 선두 SK와 밀고 당기는 박빙의 승부를 펼친 것도 관중 동원에 한몫했다는 평가.
이같은 이승엽 효과는 올시즌 초반 상.하위팀간 뚜렷한 전력차로 인한 맥빠진 경기와 대목날의 잦은 비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즌 초반의 예상권 이내인 21일 통 산 유료관중 7천만명을 돌파하게 만들었다.
지난 시즌 월드컵 등의 한파로 당초 예상(400만명)에 훨씬 못 미친 239만여명을 불러모아 90년 이후 최악의 관중수를 기록하며 충격에 빠졌던 한국프로야구는 '이승 엽'이라는 날개를 달고 올해 350만 관중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또한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SK가 돌풍을 이 어가며 그동안 팬들의 외면을 받았던 인천이 새로운 '구도(球都)'로 자리를 잡았고 약체로 꼽히던 두산이 최근 5연승을 달린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유료관중 7천만과 함께 초반 여러 난관에도 지난해 같은 시기의 수준으로 관중수를 끌어올린 만 22살의 한국프로야구는 이승엽의 메이저리그 도전과 함께 흥 행면에서 새로운 도약을 약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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