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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아이들의 질서의식을 깨뜨리지 말자

나라를 이끌어 가야할 소중한 꿈나무들이 한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는 수가 수백건에 이르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면서 이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운전자는 물론, 가족과 사회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은 유치원 등 저학년 때 의식이 굳어지기 때문에 경찰과 교육기관의 교통질서 교육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교육에도 아이들의 질서의식이 한 순간에 깨지는 현장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초등학교 하교시간에 자녀를 마중 나온 부모는 횡단보도가 있어도 아이의 손을 잡아 끌고 자가용이 있는 곳으로 무작정 무단횡단 하는 모습이 바로 그것이다.

유치원생과 초등 저학년생은 선생님의 말씀에 흡수력이 빠르다 ‘길을 건널 때는 반드시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고 배워 잘 알고 있는 아이의 손을 무작정 잡아끌고 무단횡단하는 행위에 ‘질서를 지키라’는 가르침 사이에서 심적 갈등을 하다가 결국 아이들의 질서의식은 순간 깨져버리고 다시 복원되기 어렵다. 특히 중·고등학교 등 고학년으로 갈수록 질서의 개념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이것이 익숙해져 습관화되고 결국 또 다른 범죄의 장으로 까지 위협을 받게 될수도 있다.

이런 광경을 미국에선 깨진유리창이론(Broken Window Theory) 에 비유하고 있다.

빈 건물에 창문이 깨진 것을 그대로 방치했더니 나중에는 그곳에 휴지를 버리고 급기야 청소년이 본드를 흡입하는 등 탈선의 장소와 범죄의 장소로까지 변하더라는 내용이다.

아이가 어릴수록 바르게 질서를 지킬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들의 잘못된 행동에 의해 아이들의 질서의식이 깨지거나 멍드는 일이 없도록 어른들의 노력하는 모습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아이들은 우리의 소중한 꿈이라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선현장에서 느낀 점을 스케치 해 본다./박성철<인터넷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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