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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형적 권력형 비리 다시한번 생각해 보자

 

“권력은 부패하고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19세기 영국의 역사학자 ‘존댈버그 액턴’은 권력형 비리를 꼬집으며 이 같이 말했다.

권력을 쥐게 되면 각종 부정부패에 현혹되기 쉽다는 말이지만 뒤집어 보면 권력에 따른 청렴이 강조되는 말이기도 하다.

민선 3, 4기를 거치면서 8년간 수원시정을 이끌었던 김용서 전 시장. 그는 어떨까.

퇴임한 뒤 검찰은 물론 경찰 등 사정기관의 수사선상에 오른 그를 두고 시민들은 과연 어떤 평가를 내릴지 생각해볼 대목이다.

그는 퇴임 한 지 불과 1달여 만에 본인은 물론 부인, 아들까지 잇따라 검찰과 경찰에 소환 조사를 받았다.

현재까지 수사상 그의 비리가 드러난 것은 없지만 직계 가족들이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김 전 시장의 아들이 권선구 일대에 조성 중인 아파트 단지의 하청업체로 부터 돈은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김 전 시장 역시 아들이 건설업체에서 금품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금품 일부를 자신의 선거사무실을 여는 데 썼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받기도 했다.

그의 부인 Y씨는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기 까지 했다.

Y씨는 ㈜수원시장례식장운영회 간부들로부터 연화장 운영 편의와 관련해 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은 장례식장 운영회 간부들이 수년간 빼돌린 돈이었다. 전형적인 권력형 부패의 치부가 드러나는 순간이다.

물론 그가 시정을 운영하면서 110만 경기도 수부도시로 위상을 정립하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도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조사 결과지만 그의 측근들이 저지른 비리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권력형 비리에 대해 새삼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인 것 같다.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을 기치로 출범한 민선 5기 염태영 수원시장. 염 시장은 퇴임 뒤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취임 초기 그의 이례적인 탈 권력적 행보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받기도 했지만 과연 4년뒤 시민들은 어떤 평가를 내릴지 지켜 볼 일이다./김서연<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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