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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꽁꽁 언 주택시장 일단 피하자

하반기 분양 ‘미루거나 포기하거나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거래활성화 대책까지 무기한 연기되면서 신규 분양시장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광교신도시 등 유망 투자처에서까지 미달사태가 벌어지면서 건설업체들은 미분양 공포에 휩싸여 신규 분양 사업을 대거 연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8일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당초 10월로 계획한 용인시 마북동 ‘마북2차 e-편한세상’을 오는 12월로 미뤘다. 용인지역은 대림산업 뿐만 아니라 다른 건설업체들도 대부분 분양 일정을 조절 중에 있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컨소시엄으로 서초구 서초동의 삼호가든 1,2차를 재건축해 분양하는 23가구의 일반 분양도 이달 중에 분양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직 세부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았으며, 이번 달 중에는 분양이 어렵고 다음 달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물산이 같은 달에 분양예정이었던 옥수12구역 재개발 물량도 하반기로 연기됐다.

동부건설은 인천 귤현지구 사업의 일정을 올 6월에서 8월로 그리고 다시 10월로 연기하는 등 분양 일정을 계속 늦추고 있다.

1천450가구 대규모 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는 사업 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인 만큼 일정을 쉽게 정하지 못하는 것.

또다른 대형건설사인 A업체는 올해 중에 계획했던 분양 사업을 모두 내년으로 연기할 계획이다.

그나마 기대를 모았던 거래활성화 대책까지 연기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차라리 안전하게 내년으로 연기하면서 더 많은 준비를 하겠다는 뜻이다.

반면 GS건설은 분양 일정 변경 없이 올해 그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마포구 아현동 공덕자이, 용인 신봉자이6차는 올 하반기 중에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최대 관심지역이었던 광교신도시에서도 순위내 청약접수에서 미달이 발생하면서, 하반기에 준비되어 있던 광교신도시 내 다른 분양도 일정을 조절 중이다.

오는 10월 분양 예정이었던 광교신도시 B7블록 ‘광교 에일린의 뜰’ 타운하우스 242가구를 상황에 따라 11월로 연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두 자릿수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던 송도와 청라지구에서도 분양 연기 소식이다.

미분양 물량에다 미계약 물량까지 최근 늘어나면서 미분양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업무단지 F21~23공구 등 3개 블록과 D11,16,17-1블록 1천494가구 등의 분양도 계속 연기되고 있다. 올 하반기로 분양을 연기했지만 그것마저 불확실한 상황이다.

반도건설은 청라지구 M1블록에 오피스텔 720실과 주상복합 890가구를 10월 쯤 분양 예정이었으나 분양 일정을 다시 조정 중에 있다.

시범뉴타운으로 서울 분양 물량 중에서도 투자 유망처로 꼽히는 왕십리뉴타운은 작년부터 분양 일정을 못잡고 계속 연기되고 있다.

GS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으로 진행하는 왕십리뉴타운1구역은 올 9월에서 다시 12월로 늦췄다. 하지만 연내 분양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미분양 적체현상도 심한데다가 부동산 회복 기대감도 없기 때문에 대형건설업체나 인기지역이나 할 것 없이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분양은 계속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분양이 이렇게 연기되면 향후 2~3년 후에는 물량 부족 현상으로 국지적으로 집값 급등현상이 나타나는 등 악순환 반복이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설업체들이 분양을 대거 연기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다음달 전국 분양예정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는 총 28곳, 1만3천99가구로 전년 동기간에 비해 4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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