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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전통과자 제조기 생산업체 하비스트코리아

 

천안에 사는 한 할아버지가 일제시절 배운 제빵기술로 만든 호두과자. 지금은 천안의 명물이 되었고 수백억원에 달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또 어린시절 전통시장을 찾을 때면 늘 우리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던 추억의 뻥튀기는 이제 건강하고 안전한 웰빙식품으로 탈바꿈,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안산시 상록구에서 천안의 호두과자와 추억의 뻥튀기 등 전통과자를 세계속의 한국명품으로 만들고자 자동화기계 연구개발 및 생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하비스트코리아(www.bigpop.co.kr)의 유진욱(42) 대표를 만났다.
◆ 호두과자 및 뻥튀기 제조기, 소형 자동화방식으로 개선

 

“호두과자를 연구하다보니, 왜 호두과자가 일제시대부터 지금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지 알게 됐죠. 호두과자는 크기가 작아 보습력이 뛰어나고 쉽게 상하지 않는 매력적인 우리의 먹을거리”라며 유진욱 대표는 호두과자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두과자 하면 고속도로 휴게소나 들를 때 사먹는 간식거리 정도로 알고 있고 그 시장도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호두과자를 만드는 자동화기계만도 전국에 1천여대가 가동 중이고 전체 시장의 연간 매출액은 500억원이 넘는다.

특히 최근들어 호두과자를 만드는 제조기가 백화점과 커피전문점에서 도입할 수 있도록 소형 또는 위생적으로 개선 되면서 점차 그 시장이 확장되는 등 호두과자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하비스트코리아의 유진욱 대표.

지난 2005년 점차 도태되고 있던 호두과자와 뻥튀기를 현대화시키겠다는 의지 하나로 창업을 결정한 유 대표는 경기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의 지원받은 창업자금 4천만원을 밑천삼아 사업을 시작했다.

유 대표는 와플을 굽는 기계를 생산하는 일에 종사하다가 전기 공구를 만드는 공장을 인수해 사업을 벌였지만 혹독한 실패를 맛 본 경험이 있다. 그 시절 유대표는 실망하지 않고 과거의 와플생산 경험과 전기를 다루는데 익숙했던 자신의 장점을 발휘해 어떻게 하면 호두과자를 맛있고도 편리하게 만들 것인가를 고민한 끝에 전기식 구이기계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냈다.

기존 자동기계들이 고비용에 잔고장이 빈번하게 발생했던 문제점을 모두 개선시켰다. 단가하락, 내구성 보완 등은 물론 이동이 간편하고 초보자로 쉽게 다룰수 있는 획기적인 기계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소형 자동화방식으로 개선된 호두과자와 뻥튀기 제조기는 사업초기 무점포 창업을 원하는 대상자 이외에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차별화된 컨텐츠 부재로 치열한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는 커피 전문점과 백화점들이 현대화된 호두과자와 뻥튀기 제조기에 관심을 보이면서 사업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 세계인 유혹한 호두과자와 뻥튀기

현대화된 호두과자와 뻥튀기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한류붐을 타고 세계인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호두과자는 한류 바람을 타고 외국에 나가있는 교포들을 통해 먼저 알려지면서 외국에서의 인지도가 크게 성장했고, 여기에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 변형된 퓨전형 호두과자로 진화되고 있다.

유 대표는 “인도네시아에서는 호두과자 속에 호두 뿐만 아니라 건포도, 망고, 파파야 등을 넣어 현지인의 입맛에 맞게끔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최근 우연히 인터넷을 보고 찾아오는 바이어들이 늘어가면서 유 대표는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중소업체에서 해외마케팅을 독자적으로 실행하기에는 전문 인력이 없었기 때문.

그러나 제품 생산과 신제품 개발에 거의 매일 시달리는 유 대표는 지난 2월 한국무역협회의 뉴엑스포터스 300 프로그램 업체로 선정되면서 수출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작년부터 하나둘 관심을 보이던 해외 바이어들이 ‘하비스트코리아’가 한국무역협회 뉴엑스포터스기업으로 선정, 수출업무가 향상되면서 현재는 20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는 수출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중이다

◆ 개별점포보다 ‘샵인샵’ 구조가 사업성 높아

최근 불경기로 하비스트코리아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소자본으로 쉽게 창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대표는 “개별 점포를 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부피가 작고 초보자도 쉽게 기계를 다루도록 자동화돼 ‘샵인샵(Shop in Shop)’ 형태로 진출하면 큰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피점, 영화관, 간식체인점, 백화점, 편의점 등에 기계를 설치하고 호두과자를 판매하는 윈윈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유진욱 대표는 “최근 청년실업이 늘어나고 있다는데, 일자리가 부족한 것도 문제이지만 청년들의 도전정신이 부족한 면도 없지 않다”라며 “도전과 고생을 하면서 성공하기를 원하는 청년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저를 찾아오라”고 힘차게 말했다

 

 

 

[인터뷰] 사업 프랜차이즈화 코리안드림 이루고파

 

- 하비스트코리아의 주력 생산제품은 무엇인가.

 



▲ 주력 생산제품은 호두과자와 뻥튀기 자동 제조기다. 호두과자 제조기는 ‘카페스위트’, 뻥튀기 제조기는 ‘빅팝’과 ‘리틀팝’으로 각각 브랜드화 시켰다. 호두과자 제조기는 국내에서의 호응이 좋은 편이며, 뻥튀기 제조기는 오히려 해외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뻥튀기 제조기는 미국, 멕시코, 레바론, 아랍에미리트 등 약 20개 국가에서 규모가 크지 않지만 수출거래를 하고 있다.

- 내수시장뿐 아니라 수출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수출규모는 어떠한가.

▲ 지난해에는 20만달러 수출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현재 이미 60만달러를 초과했고, 올해 말까지는 100만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계획은.

▲ 하비스트코리아가 가장 부족한 것은 마케팅 능력이다. 중소기업의 특성상 마케팅에 주력한 만큼 여력이 없는 것이다. 제품의 가격이 대당 200만원 정도로 저렴한 반면 기능성과 품질이 뛰어나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지만 한단계 성장을 위해서는 좀더 다양한 홍보방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는 수입의 일정규모를 마케팅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며 올해에는 우선 10월에 참가하는 ‘G-Fair’ 준비에 만전을 다할 생각이다.

- 장기적인 목표가 있다면.

▲ 나의 꿈은 호두과자와 뻥튀기를 소재로, 미국의 KFC와 같은 거대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장시키는 것이다. 그동안 현대화되지 못해 인기를 누리지 못한 우리의 전통식품으로 코리안 드림을 이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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