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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세계 흐름 역행하는 국사과목 선택제

“독도는 우리나라 땅이라는 것을 노래방에서만 배울거야?” 올 초 개그콘서트에서 동혁이 형(개그맨 장동혁의 캐릭터)이 한 말이다. 2009년 정부가 발표한 교육 과정에 따라 2011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이 필수적으로 배우고 있는 국사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바뀌게 됐다.

학생들은 정말 독도를 노래방에서만 배우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서울의 한 고교 근현대사 시험 중 “신라가 우산국을 정복한 이후 울릉도와 함께 줄곧 우리나라 땅이 되었음에도 일본이 자신의 섬이라고 주장하는 울릉도의 부속 섬은 무엇인가?” 라는 점수를 주기 위한 문제에서 정답률이 채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를 독도인지 모르는 학생들이 절반이 넘는데, 국사 선택제가 된 후의 학생들의 머리에 독도는 과연 어떤 곳으로 기억 될 지 참담하기만 하다.

우리는 스포츠에서의 한일전 승리에 왜 열광하며, 일본이 독도가 자신의 땅이라고 하는 사실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상처에 왜 분개하는가? 일본의 교육과정 또한 세계사가 필수 과목이고, 일본의 국사가 선택과목이다. 그러나 일본의 모든 학교에서 필수적으로 국사를 선택하고 있고, 일본의 정부는 사회과교과서에서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령했다고 기술하거나, 지도에서 자국의 영토임을 확실히 표기하게 했다. 유럽의 강대국인 독일과 프랑스, 그리고 동북공정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중국에서 국사는 필수 과목이다. 세계화된 지구촌 속에서, 우리의 것을 지키기 위해, 자국의 역사를 잘 아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일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반대로만 가는 것 일까.

정부는 학생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율적인 교육이라는 허울뿐인 명분아래, 우리 청소년들을 근본 차 없는 인간으로 만들며, 우리민족의 정체성을 흔들리게 하고 있다. 우리민족에 대한 정체성이 없는 학생들이 훌륭한 인재로 자란다한들, 우리나라를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이소희<인터넷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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