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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어른들 관심으로 ‘왕따’ 예방을

최근 한 여중생이 친구들의 따돌림에 괴로워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학생은 유서에 “친구들 3명으로부터 왕따(따돌림)를 당해 괴롭다. 부모님께는 죄송하다”는 내용을 써 놓고 세상을 떠난 것이다.

‘왕따’는 심리적 성숙이 도달하지 아니한 성인 이전에 경험하거나 쇠퇴기에 접어든 노년기에 경험할 경우 더 그 충격이 더 심각하게 나타난다. 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0개 학급 가운데 7개 학급에서 최소 1명이상의 왕따 학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따는 집단으로 생활하는 장소에서 발생하게 되는데,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의 경우 폭력적인 힘의 서열관계에 의해서 왕따의 주도적인 역할이 정해지는 반면, 초등학교 학생의 경우 담임선생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학생이 왕따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선생님의 지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친구를 집으로 초대해 사교성을 높여주고, 다른 친구들 앞에서 자녀를 야단치지 말아야 한다. 자녀와 친구들에게 지나친 간섭이나 과도한 친절은 피하며, 자녀와 좋은 친구가 될 만한 아이를 찾아 그 부모님과 사귀어 자녀들끼리 우정이 돈독해지게 유도해야 한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 경찰은 집단 따돌림이 학기 초부터 몇 개월 동안 계속 돼 온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작 학교측은 “전혀 예상을 못했다. 그리고 아이가 평상시 그런 쪽으로 의심할 만한 성향이 아니다”며 상황파악은 물론 대책도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집단 따돌림에 대해 학교측의 보다 세심한 학생 관리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교 선생님의 무관심과 방치, 부모의 무관심 속에 신체와 정신이 미성숙한 학생들이 자기만의 생각에 갇혀 외톨이 생활에 빠져 병이 들어가고 심지어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우리의 아이들을 왕따로 만들지 않기 위해선 학교선생님과 부모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진제<인터넷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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