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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민 실망시킨 인사청문회

 

국민들은 지금까지 인사청문회를 보면서 청문회장에 나온 우리나라 지도자급 인사들과 청문회장에 있는 국회의원들에 대해 크게 실망을 하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보면 청문회장에 나온 내정자들이나 가족들 대부분이 위장전입을 비롯해 부동산 불법 투기, 세금 탈루, 소득 미신고 등 각종 위법 및 부도덕한 행위를 저질러 온 것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 정권이나 전 정권이나 야당 의원들 대부분은 후보자의 정책능력 검증 등 국회 인사청문회 본연의 목적은 뒤로 하고 ‘후보자 헐뜯고 흠집내기’와 정쟁을 통한 ‘청문회 스타’ 되기에만 에만 열중하고 있다.

이에못지 않게 여당 의원들은 내정자로서 자질이나 문제가 되는 부분이 도출되고 확인됐는데도 충성 경쟁하듯 옹호하는 발언을 하거나 분명한 위법인데도 사회적 합의 운운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실망하고 노여워하고 있다.

고위직 후보자로 내정된 인사들도 자신을 돌아보고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면 스스로 사양을 함으로써 개인적으로는 그동안의 명예를 지키고 크게는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자칫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국민들에게 실망과 배신감을 주고 자신은 망신만 당한 예도 수 차례 있었다.

청와대에서도 이에 앞서 내부적으로 철저한 사전 검증 절차를 통해 문제의 소지가 있는 후보자는 내정자로 지정하지도 청문회장에 내세우지도 말아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내정자들과 청문회장에 나선 국회의원들 그리고 공개되는 청문회 내용을 보면서 국민들이 우리의 지도자급 인사들에 대해 느끼는 상실감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차라리 비공개로 인사청문회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이 청문회를 거쳐 높은 자리에 앉아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도 국민들은 그들의 정책과 말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나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길 바란다.

/이화우<남양주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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