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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도서전 한 귀퉁이의 한국관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올해도 9일 개막됐다. 해마다 참가해온 한국이지만, 이제는 이 세계 최고 도서전의 '주제국'으로 선정되도록 노력하는 등 좀더 적극적인 참여자세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은 1961년 제13회부터 54회째인 올해까지 매년 참가했다. 그러나 한국 서적의 수출보다는 저작권 수입에 급급했던 것이 사실이다.
한국은 1998년부터 정부 지원을 받아 국가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건축세계사, 대훈서적, 한국문학번역원 등 14개 기관 공동으로 한국관을 설치하고 총 1천200종 1천909권의 서적을 내놓았다.
또 영진닷컴, 웅진닷컴 등 7개사가 개별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관의 규모를 보면 일본이나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한국관은 일본관, 중국관보다 크기가 작을 뿐 아니라 전시관의 외진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어 전시장 입구에 위치한 일본관이나 중국관에 비해 눈길을 끌지 못하는 실정이다.
'출판문화의 올림픽'이라고까지 불리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전세계 지식, 문화콘텐츠의 집결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점에서 볼 때 한국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시급하다. 이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 하나는 매년 선정되는 '주제국'이 되는 것이다.
올해의 주제국은 리투아니아. 주제국 선정은 해당 국가의 문화적 역량을 홍보함으로써 문화적, 학술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문화상품 수출을 확대하는 효과를 갖는다. 나아가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을 높여 노벨문학상에 근접하는 등 문화적 지위 향상도 기대해볼 수 있다. 주제국 신청은 정부 차원에서 진행된다. 주제국으로 선정될 경우 그해 도서전에서 특별 부스를 설치할 뿐 아니라 독일 5개 도시에서 한국문화 소개 행사도 갖는다. 출협 관계자들은 이를 위한 정부예산을 약 15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정일 출협 회장은 '2008년 국제출판협회(IPA) 서울 회의를 앞두고 2004년이나 2005년경 주제국 선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원 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도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올해 월드컵 주최국의 지위를 활용, 내년 봄부터 적극 분위기 조성에 나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 서적의 활발한 번역 출판을 통해 유럽에 한국 작품을 소개, 일종의 기반조성 작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문학작품을 소개해온 한국문학번역원 김영룡 박사는 '유럽지역에서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한국 문학작품의 번역은 거의 전무한 상태'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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