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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소값 500만원 육박

외환위기 이후 사육 줄어 오름세 지속... 수소는 370만원線

올들어 소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한우 암소 한마리 가격이 500만원선을 육박하는 등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5일 경기농협 및 축산농가 등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오름세를 보인 한우 암소(500㎏ 기준)의 경우 마리당 산지 가격이 이달 23일 현재 490만원으로 500만원에 근접해 있다.
이같은 암소가격은 지난해말 평균 423만원이었던 암소 가격이 올들어 1월 460만원, 2월 464만원, 3월 471만원, 4월 477만원, 5월 488만원 등으로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마리당 400만원대에 머물던 수소 가격은 내림세로 돌아서 4월 362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다시 오르기 시작해 지난 23일 현재 마리당 37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경기농협 관계자는 "한우값은 공급 과잉과 외환위기 이후 소비 감소로 지난 98년 크게 떨어진 뒤 축산농가들이 소 사육을 줄이면서 오름세로 돌아서 암소의 경우 98년말 마리당 188만원에서 99년 240만원, 2001년 351만원으로 매년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수소 가격도 98년 200만원에서 99년 248만원, 2000년 275만원, 2001년 324만원, 2002년 392만원까지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소값이 이처럼 오르자 송아지 값도 덩달아 뛰어 생후 4∼5개월 암송아지의 경우 98년 53만원이었던 것이 2000년 110만원, 2002년 230만원에 이어 이달 23일 현재 337만원까지 치솟았다.
농협 관계자는 "소값이 해를 거듭하며 강세를 보이자 최근 소 사육두수를 늘이는 축산농가가 증가하고 있다"며 "비싼 값에 송아지를 사서 키우다가는 자칫 낭패를 볼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송아지를 큰 소로 사육하는데는 150만원 가량의 생산비가 들기 때문에 사상 최고가에 달한 현재 소값이 유지되지 않을 경우 2년쯤 뒤에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98년말 전국 평균 정육 500g당 6천911원정도였던 한우 소비자가는 99년 7천235원, 2000년 8천709원, 2001년 9천617원, 2002년 1만4천739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만5천원대를 유지하는 등 산지값을 반영하고 있다.
이민혜기자 lmh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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