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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맞아 공부하는 학생들 늘어

도내 대학들이 본격적인 여름방학에 들어가면서 대학생들의 방학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방학 때 해외 배낭여행이나 국내 여행을 떠나는 대신 취업에 대비한 실속형 여름나기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26일 아주대학교에서 2003학년도 여름 계절학기 수강신청에 79개 강좌에 2천700여명의 학생이 크게 몰렸고 오는 30일부터 8월1일까지 계절학기수업을 진행한다.
경기대학교도 금년 여름 계절학기 12개 강좌에 373명의 학생이 신청해 지난해 여름 계절학기 319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아주대 심리학과 4학년인 신모(24.여)씨는 여름방학을 맞아 오전에는 계절학기를 수강하고 오후에는 영어 실력을 쌓기 위해 영어학원에 다닐 계획이다.
김씨는 "최근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심각해 주변의 4학년생 대부분이 방학을 이용해 취업공부를 하거나 인턴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계절학기를 통해서 졸업학점을 빨리 이수해 2학기때 여유롭게 취업 준비를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토목과 4학년인 이모(27)씨는 "취업에 중요한 학점 관리를 위해서 이미 C학점을 받은 과목들을 계절학기를 통해 A학점이 되도록 재수강 할 계획"이라며 "다음달부터는 TOEIC점수를 따기 위해 새벽에 영어학원에 다닐 예정이라 방학 때 놀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름방학을 맞이해 취업을 대비하는 현상은 대학졸업반에서 뿐만 아니라 저학년 학생들에서도 늘고 있다.
대학생 신분으로 첫 방학을 맞이한 최모(20.여)씨는 "고등학교때만 해도 대학에 가면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이 꿈이였지만 올해는 사스영향도 있고 최악의 취업난 때문에 첫 여름방학이지만 부족한 공부를 하려고 한다"며 "1학년들 사이에서도 벌써부터 학점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방학을 맞아 대학가에 학점과 영어점수를 올리려는 공부 열풍으로 대학생들이 학교 도서관과 각 학원 등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해외 배낭여행족은 크게 감소하고 있다.
국제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방학만 해도 3-40명의 대학생들이 여행사를 통해 단체 해외 배낭여행을 떠났는데, 올해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아주대에서 주관하는 여름방학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4명이 신청해 지난해 10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아주대의 한 관계자는 "아직도 사스의 공포가 있는데다 최근 경기 침체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학생이 크게 줄은 것 같다"며 "올 하반기 취업시즌을 대비한 마지막 준비기간인 여름방학을 실속있게 보내려는 학생들이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류재광기자 zest@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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