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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탐방] 욕실용품 전문생산기업 ㈜조이포라이프

욕실로 들어온 IT 샤워헤드 프리미엄 시장 ‘터치’

 

과거 집들이 등으로 지인이나 친구의 집을 방문할 때 가장 눈여겨보는 곳은 주방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의 의식주 수준이 점차 향상되면서 주방이 아닌 욕실이 그 집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다.욕실은 단순히 샤워를 하러 들어가는 곳이 아니라 업무와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들의 피로를 회복시키고 안락하게 만들어 주는 재충전의 장소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물, 디자인, 친환경, 샤워, 위생, 안락함 등을 키워드로 샤워용 헤드 및 그 관련 부품을 만들어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은 물론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까지 수출하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시흥에 위치한 ㈜조이포라이프(www.joyforlife.com·대표 하기호)는 최근 세계 최초 풀터치 샤워시스템에 대한 개발을 완료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다양한 샤워헤드의 세계에 빠지다

“현대적인 디자인이 가미된 샤워헤드에 매료되었죠. 디자인이 가미된 욕실용품에 매력을 느끼고 이 분야를 평생 연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조이포라이프는 사업초기 수전 등을 제작하는 설비를 자체생산해 해외에 수출했고 완제품의 직접생산에는 나서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태리의 한 수전업체로부터 제품을 수입, 국내시장에 유통하게 되었고 유럽의 앞선 기술에 부러움을 느낀 조이포라이프의 하 대표는 국산제품의 선진화를 꿈꾸게 된다.

우리나라의 뛰어난 IT기술과 창의적인 디자인 실력을 믿고 창업을 결심한 것이다.

하지만 직접생산에 돌입한 조이포라이프는 시장진입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프리미엄 욕실 제품의 경우 건설시장의 대부분을 독일, 일본 등의 외국산 제품들이 잠식하고 있으며 국산제품들은 대부분 저가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더욱이 마감자재에 해당하는 욕실 제품의 경우, 거래대상 대부분이 건설사나 인테리어 업체로 신생업체가 시장에 진입하기에는 그 벽이 너무 높았다.

그러나 창업멤버들은 포기는 커녕 오히려 긴장의 끈을 굳게 잡고 신제품 및 디자인 개발에 더욱 몰두했고 호텔, 고급주택 등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멈추지 않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방문한 건설사와 인테리어 회사들로부터 문전박대를 당했지만, 조이포라이프의 제품을 알리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그 결과 2007년부터 매출이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사업초기 10억원에 불과했던 연매출이 지난해에는 70억원을 넘어섰다.

◆세계 최초 풀터치 샤워시스템 개발

조이포라이프는 올해 미국, 독일, 중국 등 8개국에 유통망 확장을 위한 지점개설을 마치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주력 제품인 레인샤워 헤드는 레인샤워, 인텐스, 미스트, 워터커튼, 워터 컬럼 등 5가지 기능을 보유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외국산 제품에 잠식당했던 국내 프리미엄 샤워헤드 시장의 국산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러한 원동력은 제품의 디자인과 기술력은 해외업체에 뒤지지 않고 공급단가는 절반 이하 수준으로 끌어내렸기 때문.

특히 조이포라이프는 지난 2008년 7㎜ 두께의 레인샤워헤드 브랜드 ‘LOSH’를 개발하였으며, 올해에는 세계 최초로 샤워시스템 제품인 ‘T-Shower’를 개발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T-Shower’는 터치식 샤워시스템이다. 하나의 방향이 아닌 천장과 좌·우에서 입체적으로 물이 뿜어져 나오는 방식이다.

샤워시스템은 독일업체인 Hansa, Hansgrohe 등이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제품단가는 시공비를 포함해 적게는 1천만원에서 많게는 3천만원을 초과한다. 때문에 제품 대부분이 고급 아파트나 주택에 공급된다.

조이포라이프가 올해 개발한 ‘T-Shower’는 이러한 공급단가를 절반 수준까지 하락시켰다.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올 하반기부터 외국산 제품과의 본격적인 시장경쟁에 돌입한다.

더욱이 조이포라이프는 올해 한국무역협회로부터 뉴엑스포터스 업체로 선정돼 다각적인 수출지원을 받게 됐다. 미국, 유럽 중심의 수출에서 벗어나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으로 수출시장을 확대할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된 셈.

하기호 대표는 “조이포라이프는 샤워헤드 등 단품위주의 거래에서 욕실전체의 설계부터 디자인까지 제공할 기술을 갖추고 있다”며 “올해 100만불의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 인터뷰

 



하기호 대표

“디자인·기술력 바탕 세계적 브랜드 도약”

- 조이포라이프 제품의 가장 큰 경쟁력은.

▲아무도 하지 못했던 국산 욕실제품의 프리미엄화를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세계적인 욕실제품 전문 생산기업인 콜러(KOHLER)와 한스그로헤(Hansgrohe)사와의 샤워헤드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스위스 한 업체로부는 독자모델 제작을 의뢰받았다.

이는 조이포라이프의 기술력과 디자인에 대한 잠재력을 세계적인 기업들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국내제품이 저가시장에서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기존의 개념을 도전정신으로 바꾸어 보겠다.

- 올해의 주요 사업목표는.

▲해외 16개국에 파트너사를 선정해 해외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번 계획은 올해부터 시작해 미국, 독일 등 8개국에 대한 협력사 선정을 이미 마쳤다.

특히 올해 개발을 마친 샤워시스템 ‘T-Shower’에 대한 인지도 확보를 위해 미국과 중국에서 개최되는 욕실제품 전시회 등에 참가할 계획이다.

- 장기적인 목표가 있다면.

▲프리미엄 욕실제품 시장의 90% 이상을 유럽과 일본 등의 외국산 제품들이 차지하고 있다. 기술력뿐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 국산 제품들이 외국산 제품에 압도당하고 있는 것이다.

조이포라이프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함께 심리학, 철학, IT, LED 조명기술 등을 욕식제품에 가미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이다.

현재 샤워헤드, 수전 등의 제품생산영역을 욕조, 세면대 등으로 확대하고 10년 후인 2020년도에는 한국 욕실 업체 최초로 조이포라이프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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