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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성남시 인사 성공 지방색 극복 관건

 

요즘 성남시청 예비군 중대장에 대한 인사에 대해 말들이 많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취임한 7월 사무관급 이하를 단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서기관급 인사가 마무리되며 민선 5기 공직틀을 마련한 이래 지난 7일 청경들에 대한 인사를 실시, 초기 인사가 마무리 됐다.

이재명 시장은 시장 인수시 부터 유심히 공직인사에 큰 관심을 보였다. 청탁하면 반드시 불이익을 주겠다며 누누이 강조했고 공무원들은 물론 공직주위가 신선함에 귀를 기울여 인사청탁이 비교적 적었을 것으로 많은이들이 보고 있다.

이 시장의 인사는 두갈래 평으로 갈린다. 공직외적 인사 청탁은 줄었지만 인사 모양새는 예전과 별차이가 없다는 데 시각을 같이한다. 이유는 민선 1기 시장 오성수, 2기 김병량, 민선3·4기 이대엽 등과 인사 틀이 하나같다는 것이다. 영남과 호남 출신 시장이 오가며 영남, 호남출신인사들이 주요 공직에 전진배치 되는 등 인사가 정치틀을 벗지 못한 채 3류 시정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 됐다. 이를 반복해오는 와중에 탈영호남인 양인권 씨 등이 시장출마가 부상하며 일부 충청인 등이 본의아니게 지방색의 피해자로 내몰리는 이상한 일까지 생겼다.

민선 5기 인사에 아직 희망을 거는 이가 있다. 초기 인사가 호남인 전진 배치라는 무리수가 작용한데 공직안팎은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호남인들 중에도 특출하니 신념을 갖고 일하는 장한 공무원들이 많다. 하지만 이번 초기 인사가 예전 시장과 너무 흡사 해 식상해 하는 이가 많다.

혹자는 민선시대 잘못된 인사관행을 잡아줄 단체장이 이재명 시장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는 참 다행이다. 그의 신선한 시민 행동철학에 기대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다음 인사에서 출신지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지 않기를 시민들은 소원한다.

최근 단행된 청경인사에서 김만윤 시청 예비군 중대장이 공원관리자로 전보됐다. 이 소식을 접한 이들은 하나같이 놀라는 기색이다. 3사 10기 출신 예비군 소령으로 민선 1기 이전부터 20여년간 90여명의 시청직원 예비군들의 관리자로 또는 시청안팎의 군 관련 일에 산파역을 도맡아 일해온 점과 내후년이 정년인 점을 감안하면 과히 놀랄만하다. 이번 인사에서 영남출신 김 전 중대장이 퇴출(?)된 건 아닌지 자못 궁금하다.

/노권영<성남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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