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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예산 없다”… 시민불편 모르쇠

빗물 새는 의정부청사, 시장실 환경개선 서두르며 보수는 뒷전

 

의정부시가 시청사 내부로 빗물이 새는 일이 발생해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실 환경개선은 서둘러 완료해놓고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보수를 방치하고 있어 시대착오적인 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12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월 시청 청사내부 천장 창호교체 작업을 실시하고 6월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는 본청청사 내부로 유입되는 채광과 단열 등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행한 것으로, 공사에는 모두 2억6천만원이 투입됐으며 공사업체와의 계약 시 공사항목에 대한 하자이행보수기간도 제각기 설정해 뒀다.

그러나 공사가 마무리된 지 2년이 지났지만, 비가 오는 날이면 철골과 유리로 된 천장의 일부 코킹부분에서 빗물이 새 바닥에 고이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떨어진 빗물이 고이는 곳은 본 청사 1층과 2층 사이의 복층공간으로, 각종 민원인들과 공직자들의 주 이동통로인 동시에 시장을 찾는 외부손님들이 시장실로 가기 위해 지나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시는 정작 시청사 관리에 투입될 예산이 없어 보수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가 올해 청사관리를 위한 추경예산을 별도로 세운다지만 이마저도 노후화된 본 청사 내부 환기시설만을 공사하는데 쓰기로 해 비가 새는 현상을 막기 어렵게 됐다.

특히 시가 지난 8월 초 안 시장의 시장실 환경개선공사와 전기공사(리모델링) 등으로 시가 올해 책정한 청사관리예산의 20%에 가까운 4천여만원을 즉시 투입해 공사를 마무리 진 것과는 대조적이란 지적까지 일고 있다.

시민 이모(32·여)씨는 “시장실 리모델링보다는 시민을 위한 공간을 우선 보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빗물을 받기 위해 시청 내부 한 가운데 빨간통 2개를 놓은 모습이 측은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당초 시장실 리모델링 계획은 없었으나 조직개편에 따른 시설유지비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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