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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예술 매개로 ‘문화 바이러스’ 퍼뜨린다

가평의 문화전도사 ‘청평문화예술학교’ 를 찾아서

 

청평문화예술학교가 문화적 소외지역인 가평군을 위해 ‘문화 전도사’를 자청하고 나서 지역주민들로 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청평문화예술학교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각자의 삶을 표현하는 예술’을 바탕으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공연예술과 문화예술교육을 추구하는 비영리 문화예술 단체다.

예술공연을 관람 할 기회가 좀처럼 없던 가평군에서 수준높은 공연을 펼치며 지역민들의 문화 갈증을 풀어 준 청평문화예술학교는 최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경기문화재단 지원사업인 ‘2010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가평문화예술회관 입주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5월에 주최했던 공연 ‘하야몽(夏夜夢)’은 지역 주민들과 공연예술을 즐기는 사람들로부터 사람을 듬뿍 받으며 대성황을 이뤄 ‘전석매진’의 기염을 토했다. 이렇듯 가평 지역에서 문화예술의 맛을 전달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꾸준히 활동해 온 청평문화예술학교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살펴보자.<편집자 주>

▲ 청평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축제

지난해 청평면 주민들의 열띤 지지로 큰 성공을 거뒀던 ‘제1회 청평사랑마을축제’가 올해에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청평면 주민자치위원회와 청평문화예술학교가 공동주관하고 경기문화재단, 청평수력발전소, 청평면사무소 등 여러기관과 개인의 후원하에 지난달 14일에 개최된 제2회 청평사랑마을축제 ‘다 같이 돌자 동네 한바퀴’는 주민자치위원회의 적극적인 공동주관으로 인해 진정한 지역민들의 축제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이번 축제는 경춘선 복선전철화에 따른 신역사 개통으로 사라진 청평역에 얽힌 면민들의 추억을 담은 ‘청평댐과 함께 한 청평의 어제와 오늘을 되짚어 보자’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특히 청평면민들이 직접 출연해 일제 강점말기부터 현재까지의 청평이야기를 상황극, 인형극, 춤 등을 선보이며 옛 추억을 되살리게 했으며, 청평을 상징할 수 있는 ‘청평의 노래’를 만들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등의 기획으로 청평면민들의 자긍심을 크게 불러 일으킬 수 있었다.

이렇다 할 문화행사가 없었던 청평지역에 이번 마을축제는 지역민을 하나로 묶어내는 중추적인 역할로 자리매김 했고, 이 축제의 성공에 힘 입어 청평사랑마을축제는 앞으로도 계속 청평면민의 축제 아이콘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가평향교에 울러퍼지는 우리의 전통 아악

14일 가평군 소재의 가평향교에서는 ‘서원·향교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석전대제(문묘 일무)가 행해졌다. 석전대제는 공자를 비롯, 유교 성현들을 추모하는 행사다.

일무(佾舞)는 본래 중국에서 들어온 아악(雅樂) 무용이지만, 500년 간 보존돼 온 현재는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에만 유일하게 보존 돼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이번 공연은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이뤄졌으며, 청평문화예술학교-댄스컴퍼니 다올 무용단지도하에 열심히 공연을 준비한 가평초등학교 어린들이 함께 솜씨를 뽐내는 자리가 됐다.

성균관에서는 석전대제에 8일무 의식과 함께 행사가 주기적으로 치러지고 있으나, 가평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추계석전대제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

▲ 또 다시 세계로, 스페인에서 우리의 무용을

청평문화예술학교-댄스컴퍼니 다올 무용단은 지난해에 이미 ‘독일-덴마크 수교기념행사’에 초청받아 현지에서 공연을 한 바 있다.

이어 최근에는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 행사에 대사관과 스페인 한인 총연합회의 초대를 받아 오는 11월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당 행사는 스페인 한인사회가 주관하는 올해 최고의 행사로 세간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한국문화의 세계화와 양국 간의 교류에도 문화예술로서 보탬이 될 수 있기에 이번 공연이 가지는 의미도 매우 크다.

지금까지 청평문화예술학교가 육성하고있는 예술영재 프로젝트에서 선발된 가평지역 초등학생들도 이 해외공연에 참가할 예정이기에, 문화예술 소외지역이라 볼 수 있었던 가평군의 꿈나무들에게도 이번 공연은 훌륭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평문화예술학교-댄스컴퍼니 다올 진수영 대표는 “이런 기회를 통해 가평군에서 예술 영재가 탄생하기를 기원한다”면서 “앞으로도 활발한 공연, 교육 활동으로 가평군에 문화예술을 널리 알리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이와 함께 군 관계자는 “찾아가는 문화활동을 통해 대중과 호흡하며 문화향유권을 충족시키고 저변 확대를 꾀해왔다”며 “정서함양과 문화예술욕구 충족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연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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