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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중보건위생, 올해도 관심 이어지길

 

지난해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와 맥시코 등지에서 처음으로 환자가 발견된 이래 전세계적으로 1만8천449명이 숨지는 등 지구촌을 공포에 휩싸이게 한 인플루엔자 A[H1N1](이하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도내에서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로 손 소독이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손 세정제 등의 판매가 급증하는가 하면 도내 일선 공공기관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손 소독기가 잇따라 설치되는 등 손 소독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 4월 국내 신종플루 경보가 ‘주의’에서 ‘관심’으로 하향된 데다 지난달 10일 WHO의 ‘신종플루 대유행’이 종료됨에 따라 각종 정책들이 평시 상황으로 돌아서면서 그간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설치된 손 소독기가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방치되고 있다. 실제 도내 일부 공공기관을 찾아가 보면 지난 4월부터 관리가 종료된 손 소독기가 별도의 안내문 없이 방치돼 있거나 아예 파손돼 작동조차 하지 않는 손 소독기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더욱이 담당자들조차 해당 기관에 설치된 손 소독기의 개수조차 파악하지 못할 만큼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신종플루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할 때는 이곳, 저곳에서 우후죽순처럼 손 소독기 설치가 늘어났지만 정작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자 아무도 신경쓰는 사람 없이 방치된 손 소독기를 보면 이 역시 관계당국의 전시행정의 일종이 아니었는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지난해부터 정부에서 추진했던 손씻기 의식이 상당부분 올라섰다는 방역 당국의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공간에서는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들에게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기초적인 위생대책이 요구된다.

이제 아침 저녁으로 쌀쌀함이 감돌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금성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을 중심으로 아데노바이러스가 유행을 하고 이 밖에도 각종 전염병 발생이 지난해 비해 크게 늘고 있다.

일상생활 사소한 곳에서부터 공중보건위생에 신경써왔던 당국의 노력이 올해도 이어지기를 바란다.

/양광범<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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