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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운전자 안전 생각하는 고속道 건설하길

 

수도권과 영동지역을 잇는 유일한 고속도로인 영동고속도로. 하루에도 수 십여만대의 차량이 이 도로를 이용하면서 국토의 허리를 잇는 기능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영동고속도로가 최근 위험천만한 도로로 전락하고 있다. 고속도로 생명 지킴이 ‘갓길’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12월 완공 목표로 진행 중인 도로 확·포장 공사로 상당수 구간의 갓길이 없어지고 있는데다, 일부 구간에서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시행 중인 ‘가변차로제’로 갓길의 기능은 이미 상실된 지 오래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07년 10월부터 영동고속도로 도내 구간의 유일한 편도 2차선 도로인 신갈분기점~호법분기점까지 33.6㎞ 구간에 대한 도로 확·포장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공사는 기존 편도 2차선 도로를 4차선 또는 5차선으로 확·포장해 상습 정체 구간인 이 곳의 교통난을 해소한다는 게 도공의 설명이다.

도공은 현재 본격적인 도로 포장 공사를 위한 공정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도공은 기존 도로의 갓길을 파헤치거나 갓길 부지에 방음벽 등을 설치, 고장 차량 등 비상 차량의 운행 통로인 갓길이 없어져 버렸다.

도공측은 이 같은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개통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 기존 2012년 12월이던 완공일을 1년 앞당겨 내년 말 개통하기로 하는 극약 처방까지 쓰기도 했다.

공기 단축은 이용객의 불편의 최소화하기 위한 도공측의 배려라고 생각된다. 잘한 일이다. 문제는 공사가 끝나기 전까지 이용객들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갓길은 있지만 기능을 상실한 구간도 있다. 영동고속도로 여주IC~곤지암(여주)분기점 구간에서 시행 중인 갓길을 이용한 ‘가변차로제’가 그 것이다. 이 제도는 일시적인 교통난을 해소하는 효과는 있지만 대형 교통사고의 위험도 공존한다.

이 6.2㎞ 구간의 인천·강릉 양 방면에서 시행 중인데 차량 속도가 70㎞/h미만이면 갓길을 일반 주행차로로 이용하게 된다. 이 제도는 정작 고장·응급차량 등이 이용하는 갓길이 없어지면서 대형 교통사고의 우려를 낳고 있다.

교통 정체 없는 시원한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도 좋지만 운전자들의 안전도 생각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했으면 한다.

/김서연<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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