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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민원원흉’ 해충 박멸 더이상 걱정없다

남양주 보건소 방역팀 김진현씨 ‘하루살이 퇴치기’ 개발
민원해결·예산절감·업무 효율 기대
기존 장비 달리 반영구적 사용 가능

 

방역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시청 공무원이 효율적인 방제를 위해 방제장비 전문제작회사와 공동으로 성능이 탁월한 동양하루살이 전용 해충 퇴치기 ‘동양하루살이 트랩’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실험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방역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 퇴치기는 기존 퇴치기와 달리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해충 흡입능력이 월등히 강화돼 효율적으로 동양하루살이를 방제할 수 있는데다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 방역사업을 하면서 예산까지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이같이 뛰어난 성능을 가진 방제장비를 개발한 남양주시보건소 방역팀 김진현씨로 부터 동양하루살이와 동양하루살이 트랩 개발동기 등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남양주시보건소 방역팀은 하절기만 되면 북한강변과 왕숙천변에서 수 십만 마리씩 떼지어 다니는 동양하루살이로 인한 민원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 왔다.

동양하루살이는 2급수 수질 지표종으로서 하루살이목 하루살이과의 곤충으로 최근 수질이 개선되면서 남양주와 구리,양평은 물론 전국의 하천과 강에서 흔하게 발견되고 있으며 유충은 몸길이가 5~20㎜에 달하는 소·중형이지만 30㎜가 넘는 종도 있다.

또, 동양하루살이는 서식환경이 다양하고 개체수도 많은데다 하절기에 집단적으로 발생해 주간은 물론 야간에 산책하는 주민들의 입안으로 들어가 불쾌감을 호소하는 등 하절기 민원의 원흉이 되고 있다.

그러나, 동양하루살이의 기존 방제장비는 램프의 낮은 조도로 해충 유인율이 저조하고,낮은 흡인력으로 인해 포획능력도 떨어지는데다 청소를 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해소한 방제장비를 바이오트랩㈜과 공동개발 한 김진현씨는 ‘동양하루살이 트랩’을 개발하게 된 동기에 대해 “한마디로 민원 해결과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심하다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선에서 방역 업무를 하고 있는 김씨는 기존 방제장비로는 이 곤충을 박멸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문제점 해결을 위해 틈틈이 연구에 몰두 했다.

그 결과, 램프의 위치를 변경하고 조도 밝기를 고휘도 방전램프로 개선하면서 장비의 지름 크기도 늘리고 재질도 아크릴에서 스테인레스 재질로 변경함으로써 반영구적인 제품으로 바꾸었다.

동시에 흡입력 증가를 위해 고흡인력 3상 모터를 상부 위치로 옮기고 흡입구도 흡입력에 맞게 크게 늘려 조그만 모기는 물론 동양하루살이보다 훨씬 큰 나방류도 흡입된 후 분쇄 되도록 했다.

이와함께 방수모터를 사용해 누전 안전성 문제를 해결했으며 해충잔재는 제품 하단부로 위생적으로 배출됨으로서 청소시간도 줄이고 아파트나 가로등,야외공원 등에 잘 어울리는 미려한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남양주시보건소 전미숙 방역팀장은 “‘동양하루살이 트랩’을 북한강변의 덕소 지역 등에서 실험 운용한 결과 기존 방제장비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성능이 월등히 앞서는 것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전 팀장은 개발의 주역인 김진현씨를 “남양주시에 꼭 필요한, 연구하고 노력하는 모범공무원”이라고 소개하면서 “때론 팀장이 무능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유능하고 성실한 직원”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이 제품은 실험 및 상용화 작업을 끝낸 상태에서 특허출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김진현씨는 남양주시에 ‘과학기술분야’ 자유제안서를 제출해 놓고 있다.

이 제품이 대량 생산되어 동양하루살이가 극성을 부리는 곳에 설치되면 방제와 민원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동양하루살이 란?
날개를 가진 곤충중에 가장 원시적인 고시류(Palaeoptera)에 속하며 대부분 물속에서 생활하고 알과 유충 단계로 1~2년을 지낸 뒤 봄부터 여름사이에 우화되어 성충이 된다.
2009년에는 남양주시에서 발생보고가 있었고 발생장소를 조사한 결과 유충의 주 서식장소는 한강 수변의 강바닥으로 확인됐다.
2010년에는 남양주시와 화순군에도 발생사례가 보고됐지만 실제적인 발생 사례는 훨씬 많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동양하루살이는 떼지어 불빛으로 몰려들며 사람들에게 달라 붙기도 해 혐오감을 주고 있어 하절기 많은 민원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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