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墨香 스민 한국화의 아련한 발색

경기대 졸업생들 ‘어우름’전 내달 6일까지 수아아트갤러리

 

경기대학교 한국회화학과 동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진다.

85학번에서부터 06학번에 이르는 졸업생들의 모임 ‘어우름’이 다음 달 6일까지 열리는 수원 수아아트갤러리에서 제21회 ‘어우름’전이다.

이희숙, 최광옥, 최명수, 조영자, 김미중, 김민아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 21명의 작품 21점이 걸린다.

은은한 묵향과 여백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수묵화, 전통과 현대를 적절히 병치시킨 현대한국화 등을 통해 한국화의 다양성을 살펴볼 수 있으며, 변화와 발전 과정을 엿볼 수 있다.

그 중 작가 이희숙은 ‘향교’라는 작품을 통해 평택의 진위천의 풍경을 담아냈다. 그의 작품은 먹의 품은 풍부한 색감을 통해 작은 것의 풍요로움을 깨닫게 한다. 사라져가는 농촌의 모습을 화폭에 붙잡아 놓은 그림에는 작가의 아쉬운 마음이 묻어나는 듯하다.

수원 화성을 그리는 최명수의 ‘수원화성’에는 화서문의 풍경이 운치 있게 담겼다. 이 작품은 그가 붓을 들어 그림을 그리기까지 얼마나 공을 들여 관찰하고 깊이 생각했는가를 가늠할 수 있다.

작가 김미중은 ‘香 和(향기와....)’라는 작품으로 시각의 즐거움은 물론 후각을 만족게 한다. 장지에 커피 염색을 한 후 불에 태운 작업으로 꽃의 이미지 속에서 풍겨올 듯한 꽃향기, 재료를 통한 커피향기, 한국화 본연의 묵향이 어우러지게 했다. 작가 김민아는 ‘There’이라는 작품에서 가상공간 속 가을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 주로 인물 위주의 작품을 그려온 김 작가는 이번에 카키색 톤으로 여백의 미를 살린 풍경화를 선보인다.

이희숙 회장은 “이번 전시는 수묵의 아련한 발색, 실경 산수화의 생동감, 채색화 소재의 다양함 등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화가 설 자리를 잃어가는 이때 경기대학교 동문들은 전통 수묵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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