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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인은 분명 이곳에 있는데…

‘식스센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
갇힌 공간속 초자연적 공포 선사

■ 데블/ 4일 개봉

‘식스 센스’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한층 업 그레이드 된 공포 스릴러를 들고 돌아왔다.

‘나이트 크로니클’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인 ‘데블’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목숨이 걸린 긴박한 상황에 부닥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우리가 겪는 우연한 사건들이 결코 우연이 아니며 사실은 누군가의 계획일지 모른다는 독특한 상상력을 일상과 연결하여 풀어나간다. 이성과 과학이 지배하는 시대에 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초인적 캐릭터와 초자연적 현상이 신비로운 공포를 자아낸다.

평온한 도심의 아침, 한 고층 빌딩에서 원인 모를 엘리베이터 사고가 일어난다. 그곳에 갇힌 서로를 모르는 5명의 남녀와 이들을 구출하기 위한 사람들. 그들이 당황하는 사이, 엘리베이터 안의 5명 중 한 명씩 차례로 죽어가고, 남은 자들은 서로 의심하며 공포에 휩싸인다. 죽은 자는 있으나 죽인 자는 없는 폐쇄 공간.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미처 의식하지 못 했던 선택으로 최악의 상황에 빠져버린 5명의 남녀를 통해 선택은 곧 운명일 수 있고, 더 나아가 운명은 어쩌면 이미 예정된 것일 수 있다는 설정은 일상에서 자주 이용하는 엘리베이터라는 익숙한 공간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건 사고를 통해 관객에게 더욱 섬뜩한 공포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이 영화의 매력은 스타일리시한 영상미다. 먹구름이 드리워진 필라델피아 도시 풍경, 고층 빌딩 안에 무심한 듯 앞만 보고 걸어 다니는 현대 도시인들의 움직임 등의 표현은 시작부터 끝까지 시선을 뗄 수 없을 만큼 빠르고 세련된 공포의 미장센을 선보인다.

또 엘리베이터에 갇힌 설정이 핵심이기 때문에 공간감은 영화의 중요한 요소다. 이런 모든 상황을 인식하고 촬영하기에 최적화된 엘리베이터 세트를 만들어냈다. 작은 요소 하나까지 리얼한 심리적 공포감을 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제작된 영화다. 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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