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軍)이 환경을 잘 모른다고요? 천만에요"
육군 권율부대가 2∼4일 부대 안 권율관에서 (사)환경미술협회와 공동으로 '군과 함께 하는 환경전'이라는 환경 미술전시회를 열어 화제다.
군이 작가들을 부대로 초청, 환경보전을 주제로 한 미술 전시회를 갖기는 처음이다.
전시회에는 환경미술협회 회원과 초대 작가 등 50여명이 참여, 숲과 나무, 산과 물 등 자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풍경화 100여점이 선보이며 부대 장병과 군인 가족, 부대 인근 주민 등이 관람할 수 있다.
또 청림환경 기술연구소 이성호 소장의 환경보전의 중요성 및 공감대 형성을 주제로 한 초청 강연회도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기회도 갖는다.
작가들은 전시회에 직접 참가, 관람객들에게 작품 설명을 해주고 부대 전투장비와 내무실 및 보급품 등을 둘러보며 지금의 군 생활과 과거 군 시절을 되돌아 보는 자리도 준비돼 있다.
환경미술협회는 권율부대를 시작으로 연 2차례 전국 군부대 안 환경미술 전시회를 계속 열어 군 장병들의 환경 의식 고취를 도울 계획이다.
부대 관계자는 "군은 임무의 특성상 자연환경 보전이 필요한 곳에 입지하는 경우가 많아 누구보다 환경보전 의식이 강해야 한다"며 "이를 계기로 장병과 가족들 마음에 꽃 한송이도 꺾지 않는 환경의식이 새겨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협회 김홍돈(45·육군 예비역 소령) 사무총장은 "군은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지난 80년대초부터 일찌감치 환경보전에 관심을 갖고 실천하기 시작했다"며 "환경보전은 이제 군의 임무 중 하나라는 생각으로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양/고중오 기자gjo@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