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초질서 잘지키는 도시' 변모

지난 3월 고양지원과 지청이 개청된 이후 일산신도시가 그동안 '유흥도시'라는 오명을 벗고 기초 질서 및 법을 잘 지키는 법조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동안 법망을 교묘히 피해갔던 각종 불법 업소들의 성행도 주춤거리거나 법을 위반하고는 사실상 영업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스스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법원과 검찰청사 인접지역의 기존 업소들 역시 자연스럽게 정화지역으로 변모하는 등 자진해서 네온사인을 철거하는 등 자정노력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사법연수원과 고양지원, 지청이 들어선 마두동과 장항동 일대는 한때 유흥시설이 집중 분포됐고 러브호텔 문제 등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하는 등 골머리를 앓은바 있다.
대부분 시민들은 "일산신도시가 교통시설이나 환경 등 타 도시에 비해 쾌적하면서도 유흥업소 난립 등으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었는데 법조단지 조성으로 이들 업소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 같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법조단지 조성으로 인한 기대효과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넘어서 기초질서 기대효과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일산신도시가 기초질서 및 법을 잘 지키는 도시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운전자들이 경찰서나 법원, 검찰청 인근을 통과할 때는 규정속도를 위반하거나 불법 주정차를 하는 경우가 타구간에 비해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기초질서가 잘 지켜지면서 인근의 아파트 가격상승 기대심리도 자연스럽게 작용하고 있다.
최근 부녀자 및 어린이 납치 등 각종 범죄가 급증하면서 불안을 느낀 주민들이 심리적으로 안전하고 조용한 법조단지 주변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고양지청 한 관계자는 "일단 검찰청 개청 이후 일산이 각종 기초질서가 잘 지키는 도시로 변하고 있다는 여론에 대해 다행"이라며 그러나 기우제를 지낸다고 다 비가 오는 것은 아니듯이 하나의 돌이 잔잔한 연못에 파문을 일으킨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반드시 법과 기초질서를 더 잘 지키는 수준 높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양/고중오 기자 gjo@kgnews.co.kr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