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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전설품은 단풍따라 가을추억 물들인다

6개 봉우리 원점 회기형 4~6시간내 종주
‘요석공주 별궁지 표석’ 등 역사 흔적 풍부
정상 의상대 직행 2시간 소요 산입구 ‘건강오행로’도 인기

 

● 역사와 함께하는 소요산 산행

소요산은 행정구역상으로 동두천시(소요동)와 포천시(신북면)에 걸쳐 있으나 관광객들의 접근성과 원점 회귀형의 말발굽 모양의 산세 등으로 동두천 소재 산으로 두루 인정돼 오고 있다. 동두천시청에서 북쪽으로 약 5㎞ 떨어진 소요산은 아기자기한 산세와 기암·계곡이 형형색색의 단풍과 어우러져 예로부터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려 왔다.많은 전설과 역사속 이야기를 담고 있는 동두천 소요산을 가본다. <편집자 주>

▲ 역사속의 소요산

소요산 입구에는 요석공주 별궁지 표석(搖石公主 別宮址 標石)이 있다.

요석공주 별궁지 표석은 야외음악당 앞 도로변에 있으나 이는 정확한 위치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고 요석공주 별궁지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요석공주 별궁지는 원효대사를 사랑한 요석공주가 어린 설총을 데리고 소요산에서 수도하고 있는 원효대사를 찾아 와 일일 삼배를 올리는 등 치성을 드린 내용의 설화가 있는 곳이다.

요석공주는 신라 태종무열왕(김춘추)의 둘째 딸로 백제와의 전투에서 남편을 잃고 홀로 되었으나 마침 원효대사가 ‘누가 자루없는 도끼를 허락할꼬? 나는 하늘을 지탱할 기둥을 베겠네’의 내용이 실린 가부가(柯斧歌)를 부르며 다니는 걸 무열왕이 듣고 이는 귀부인을 얻고자 함이라고 여겨 원효대사를 요석궁에 머물게 하였다고 한다.

3일간 요석궁에 머물렀던 원효대사는 파계하고 자신을 소성거사 또는 복성거사라 칭하며 전국을 돌며 무애사상을 전파하는 등 대중불교 전파에 힘쓰게 된다.

후에 설총을 낳은 요석공주는 소요산에 머물고 있는 원효대사를 찾아와 치성을 드리고 성불하기를 기원했다고 한다.

소요산관광지원센터 앞에는 ‘이태조행궁지 표석’이 있다.

그러나 이곳이 행궁지의 정확한 위치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고 소요산에 이태조 행궁지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이태조행궁지에 대한 기록은 ‘조선왕조실록(태종실록)’과 ‘소요산기(허목)’ 등 여러 문헌에 기록이 남아있다.

소요산기에는 ‘왕궁의 옛터 두 곳이 있는데 우거진 숲속에 두어층의 층계만 남아 있다’라고 기록돼 있고, 실록에서는 행궁지에 대한 위치를 ‘궁터가 있는 남산에는 돌이 뽀족하게 솟았다’, ‘절 남쪽’, ‘절 아래’로 표현하고 있고 ‘산 아래 별전을 짓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 소요산이라는 이름의 기원

소요산의 지명에 대해서 기원을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조선왕조실록(태종편)에 ‘태상왕(이태조)이 소요산에 가다(1401년11월26일)’라고 소요산 명칭이 기록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실록의 기록 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조선 초기 문신이며 사상가인 허목(許穆·1595~1682·연천출생)이 소요산을 유람하고 기록한 ‘소요산기(1663년)’ 다.

소요산기에는 “…(중략)…원효대를 지나면 소요사(逍遙寺)가 있다. 소요사 벽기(壁記)에 신라의 중 원효가 이 산에 머물러 있었고, 그 뒤에 3백년 갑술년에 고려의 중 각규(覺圭)가 태상왕의 명을 받들어 정사를 지었고(생략)…”와 같이 적혀있다.

이는 고려 광종(974년) 때의 일로 이때부터 ‘소요(逍遙)’라는 명칭이 사용됐음을 알 수 있다.

즉, 고려시대 혹은 그 이전부터 소요산이라는 명칭이 사용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 소요산의 구석구석

소요산은 공주봉(526m)과 의상대(587m)를 비롯해 나한대(571m), 상백운대(560), 중백운대(510m), 하백운대(440m)로 이어지는 6개의 봉우리가 원형으로 이어져 있다.

여섯 개 봉우리 전제를 종주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4~6시간이며 정상인 의상대로 바로 가면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특히 소요산 입구에는 건강오행로(健康五行路)가 만들어져 등산객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동두천시는 경원선 전철 개통과 함께 노령층 방문이 증가하면서 오행을 상징하는 5가지 색상의 안전펜스를 설치해 보행로를 지나는 관광객들의 건강 기원과 볼거리 제공을 위해 5가지 색상으로 문주를 설치했다. 오행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으나 색상으로는 청색, 적색, 황색, 백색, 흑색으로 사람의 체질에 따라 맞는 색과 교감을 하면 건강이 증진된다고 한다.

▲ 소요산관광단지 소개

1977년 3월31일 국민관광지로 지정돼 대규모 주차장을 조성하는 한편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해 1977년 3월31일 국민관광지로 지정돼 관광지로써의 면모를 갖추게됐다.

소요산의 가을 단풍은 지난 1993년 동두천시 청년회의소 주관으로 1구좌당 10만원을 기부하는 ‘시민 헌수운동’의 도움을 받아 소요산 입구부터 일주문 부근까지 단풍나무를 식재해 단풍터널을 만들었다. 소요산을 가는 방법은 3번 국도(평화로)를 이용하는 방법과 철도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경원선 전철 1호선이 소요산역까지 연장 개통(2006.12.15.)되면서 관광객이 급증해 연간 10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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