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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불로 다스려진 존귀한 술, 깨끗한 맛과 향으로..

기존 단점 탄맛·쓴맛 제거해 증류식 전통 소주로 재탄생
혈전 용해성분 뇌경색·심근경색 예방효과 현대인들 관심
국내외 품평회 잇단 수상 中·美 이어 日수출 우수성 입증

 

● 우리 전통주 제조방식으로 빚은 ‘화요’

증류식 소주는 쌀, 보리, 고구마 등 다양한 곡류를 발효시켜 단식증류기로 증류한 것으로써 원료자체가 갖고 있는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우리나라의 고유 전통주다. 그러나 1965년 정부의 양곡정책에 의해 백미(白米)를 주류제조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자 일거에 몰락하게 된다.1991년 관련법 개정으로 쌀로 만든 증류소주가 다시 나올 수 있게 되고, 증류식 전통 소주에 혈전을 용해시키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건강을 생각하는 현대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 전통주 제조방식대로 만들어낸 ‘화요’를 경험해 본다. <편집자 주>

▲ 우리 전통주의 맛 ‘화요’의 탄생

‘화요’는 소주의 ‘소(燒)’자를 파자(破字)한 것으로 ‘불로써 다스려진 존귀한 것’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불을 다스리는 기술에 의해 증류식 소주의 맛과 향이 좌우된다는 의미를 함축해 증류 공정의 특성을 그대로 브랜드화한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술’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전통주 복원에 심혈을 기울여 온 ㈜화요의 조태권 대표는 2004년 경기도 여주군 가남면에 공장을 설립, 기존 여타 전통주의 단점인 탄맛, 쓴맛을 제거하고 깨끗하게 취하는 고품격 증류식 소주 ‘화요’의 제품화 출시에 들어갔다. 2005년 1월 ‘화요 41%’와 ‘화요 25%’가 출시되고, 같은 해 10월과 11월에 중국과 미국에 이어 일본에 첫 수출길을 열었다.

이렇듯 국내외에 한국전통주의 우수성을 입증시킨 ‘화요’는 회사 설립 2년여 만인 2007년 IWSC 동상 수상, 2008년 몽드셀렉션 금상 수상에 이어 지난 10월에는 ‘제1회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증류식 소주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 혈전 용해성분, 현대인들의 관심집중

증류식 전통 소주 ‘화요(火堯)’에 혈전을 용해시키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건강을 생각하는 현대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혈액 속에 응고인자의 작용이 지나치면 혈전(血栓)이라고 하는 혈의 괴(塊)가 생겨서 그것이 심장과 뇌의 혈관을 막아 심근경색, 뇌경색 등을 유발시킨다.

그렇다면 혈전을 용해시키는 식품은 없을까?

前 미야자끼 의과대학 부학장 미하라(美原) 교수 그룹이 이에 대한 흥미 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야자끼 의대 학생들에게 30~60㎖ 상당의 증류식 소주를 마시게 해서 혈전 용해요소(선용인자)를 분리, 그 양과 활성을 측정한 실험이 그것이다.

실험결과 증류식 소주를 마신 그룹의 효소는 마시지 않은 그룹의 2배 이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증류식 소주를 마시면 그 성분이 혈전을 용해해 혈관이 막히는 것을 예방해 준다는 결과를 보여준 것이었다. 물론 이러한 작용은 다른 각종 술에도 존재하지만 증류식 소주가 단연 으뜸이다.

같은 소주라도 순 에탄올에 가까운 희석식보다 증류식이 훨씬 높았는데, 이는 증류식에만 있는 미량의 휘발(揮發)성분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 ‘화요’의 독보적인 제조공정

화요는 ‘감압 증류방식’으로 제조한다.

물은 평지의 1기압 100℃에서 끓지만 기압이 낮은 곳에서는 훨씬 낮은 온도에서 끓는다.

화요는 이런 원리를 이용해 증류기 내부의 압력을 1/10정도까지 내려 33~45℃의 저온에서 증류한다.

이 때문에 탄 냄새가 제거되고 잡미가 없어져 경쾌한 향과 방향성(芳香性)이 좋은 우수한 전통 술을 빗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지하 150m 암반층에서 채취되는 깨끗한 물과 100% 쌀로 빚어낸 원주(原酒)를 지하에서 3개월 이상 옹기 숙성시킴으로써 순하고 부드러운 맛을 낸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옹기숙성은 원주를 깨끗하게 순화시키면서 원숙한 맛을 낸다.

- ‘화요’를 즐기는 방법

▲ On the rocks, 화요41%에 적합

유리잔에 얼음을 넣어 화요을 적당량 따른다. 얼음과 화요는 1:1정도가 적당하며, 취향에 따라 화요의 양을 가감한다.

얼음이 녹아 갈수록 화요는 상쾌함을 더해 가게 되며 도수도 적절히 낮아지게 된다.

▲ Hot Water, 25%에 적합

쌀 100%로 만들어진 화요를 따뜻하게 데우면 원료의 향과 풍미가 조화돼 훨씬 좋은 맛을 내게 된다.

뜨겁게 마시면 몸도 따뜻하게 되므로 추운 계절에 더욱 잘 어울리는 음주법이다. 먼저 컵에 뜨겁게 데운 물을 붓고 소주를 더한다. 물과 화요의 비율은 4:6정도가 적절하다.

▲ Green Water, 25%에 적합

뜨거운 녹차와 화요의 양을 4:6정도로 하면 화요의 깊은 향과 맛, 그리고 녹차의 은근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밖에 화요 칵테일도 으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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