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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두동강난 성남시의회 안타깝다

 

제6대 전반기 성남시의회가 안타깝다. 한나라당 18석, 민주당 15석, 민주노동당 1석으로 총 34석인 성남시의회는 여야가 18대 16으로 한나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과의 갈등이 예상됐고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져 허탈감마저 든다. 민선 5기 150일이 되는 현 시점까지 시의회와 시집행부 간 현안 풀이가 하나같이 엇박자를 보이며 희망을 잃어간다. 이는 젊고 예리한 판단력, 근면히 의정활동을 펴온 한나라당 장대훈 3선 의원이 의장에 취임하며 자율정치, 소통정치 기운으로 의회 안팎에서 큰 기대를 해왔고 희망가도 들렸다. 하지만 시의회상이 일그러진 몰골로 확연히 비쳐짐은 심히 유감이다.

여유가 없어보이는 성남시의회. 여야 의원 규모가 그렇고 의원들 상호간, 정당간 또한 그렇다. 이를 지켜봐야하는 이들은 심히 답답하다. 의원들 저마다 유권자인 시민의 손에 의해 뽑혔으나 이를 잊은 듯 싶다. 욕심 가득한 자연인들의 행태가 신성하다는 의회 단상 주위에서 보여주기를 밥먹 듯 하고 있다. 시의원들이 뭔가 다를 것이라 바라보는 시민들은 상처가 아닐 수 없다. 한편의 드라마 같은 극적인 반전을 꾀하는 모습의 스포츠인 양, 아름다운 성남시의회이길 바라지만 욕심인 듯 여겨진다. 상대의 속앓이 아픔을 더는 치유의 정치를 기대하는 시민들 바램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

또 기초지방의회 기운이 생활정치의 지혜 가득함으로 시민들 가슴을 후련히 터주는 작은 희망 실천과도 사뭇 다르다. 내가하면 만점, 남이하면 0점, 이를 극과극이라 한다. 이 모습을 성남시의회 청사안에서 자주 목격한다.

지난 24일 시의회 본회의장. 시 집행부가 상정한 주요 3개 안건(시 산하기구 간부 동의안 2건, 조례안 1건)이 모두 부결됐다. 그것도 하나같이 기립표결로 말이다. 본회의장에 앉거나(퇴장포함) 선 사람들이 분명 성남시의원임에도 혼없는 흑백 장식물인 양 두동강난 광경을 지켜봐야하는 방청시민 등은 넋을 놔야 했다. 앞뒤의 모습이 그만큼 중요하다. 시민들이 그렇게 보고 있다./노권영<성남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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