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2명 만이 한국 교회를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전국 성인남여 1천명을 대상으로 ‘2010 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17.6%가 ‘한국 교회를 신뢰한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19.1%, 처음 조사를 시작한 2008년 18.4% 보다 낮은 수치다.
또 2~3년 전보다 더 적게 신뢰하게 됐다는 응답은 30.8%로, 지난해 보다 4.2% 증가해 낮은 신뢰도가 고착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2~3년 전보다 신뢰도가 감소한 이유로는 ‘언론에서 부정적인 내용을 많이 접해서’가 18.6%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언행일치의 모습을 볼 수 없어서’ 15.6%, ‘교인들의 비윤리적 행동 때문에’ 14.9% 등으로 조사됐다.
종교기관의 신뢰도는 가톨릭교회 41.4%, 개신교회 33.5%, 불교 20%로, 가장 호감 가는 종교 순위는 가톨릭교회가 35.5%, 불교가 32.5%, 개신교가 22.4%로 집계됐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관계자는 “개신교회의 낮은 신뢰도는 교회 내부의 문제, 특히 기독교인들의 삶과 행동의 문제, 소통의 부족에 기인한다는 평가를 뒷받침한다”며 “개신교회는 일반 사회와 이웃과 유리된 채 ‘우리들만의 세계’가 되고 있지 않은 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져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