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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총선서 친탈레반계 정당약진

지난 99년 무혈 군사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파키스탄 총선 초반 개표결과 미국 주도의 대테러 전쟁에 반대하는 친 탈레반계 이 슬람 원리주의 정당이 아프간 접경지대인 북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슬람 근본주의를 기치로 내건 6개 정당 연합인 '무타히다 마즐리스-에-아말(MMA.연합행동전선)'은 11일 오후 현재 272석의 하원의석 중 당선이 확정된 62개 지역구 가운데 21개 의석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아프간 공격을 지지하는 파키스탄 정부를 비난하는 등 반미주의를 내세운 이들 정당은 특히 아프간 접경 노스 웨스트 프런티어(NWFP)주의 지역의회 의석을 대부분 확보할 것으로 보이며 NWFP의 35개 하원의석 중 지금까지 14개 의석을 차지하는 등 이 지역에서 큰 지지를 받고 있다
NWFP 등 아프간 접경 지역에서 이들이 약진할 수 있던 것은 이 지역이 친탈레반성향을 보이고 있는 파슈툰족의 생활기반이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 공군기지를 사용중인 미군의 철수를 주장하는 등 철저한 반미노선을 추구한 점이 파슈툰족의 친탈레반 성향과 맞아떨어지면서 이처럼 많은 표를 이끌어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개표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초반개표결과만을 놓고 볼 때 MMA가 파키스탄 의회에서 일정부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만큼의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MMA의 약진이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의 입지를 흔들지는 못하겠지만 미국의 정책에 호응하거나 종교 근본주의를 뿌리뽑겠다는 기존 정책을 재고하도록 만드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편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이끄는 파키스탄의회인민당(PPPP)는 11일오후 현재 하원 12석을 확보하고 있으며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의 '파키스탄 이슬람 동맹-나와즈(PML-N)는 4석을 차지했다.
총 342석의 파키스탄 하원의석중 272석이 이번 총선을 통해 채워지며 나머지 70석은 여성계, 소수 민족 등에 할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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