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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종교 지도자들의 신년메시지

2011년 새해를 앞두고 천주교, 불교, 개신교, 원불교, 천도교 등 각 종교 최고 지도자들이 28일까지 차례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들은 신년사에서 이웃에 대한 자비와 배려, 포용과 상생의 정신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다른 생각 수용… 함께 행복한 길 모색”

우리는 많은 시련과 어려움 속에서도 2010년을 잘 견뎠다. 진정한 행복은 모든 이가 다 함께 평화를 누리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며 이를 위해 모든 이가 공존하면서 살아가는 지혜와 슬기를 찾아야 한다. 백인백색(百人百色)이라는 말처럼 사람마다 생각과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모두가 행복하려면 다른 생각과 의견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고 수용해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 국민이 모두 다 함께 새해에는 더 많은 지혜와 슬기를 갖고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러면 우리 사회는 더 밝고 행복해질 것이다.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

 


“베풀면 무진중생(無盡衆生)이 평화”

천고의 광채가 신묘년 새해 아침을 장엄하니 집집마다 무생복락(無生福樂)의 문이 열린다. 누구나 가슴에는 만법(萬法)과 짙푸른 하늘이 잠겨 있고 그것을 풍진(風塵)속에 나투는 기용(機用)을 갖추고 있다.

치우친 이는 자신을 바로 잡아 원만함을 이루고 막히고 걸린 이는 일승(一乘)으로 나아가는 길을 얻자.오늘의 고통을 이웃에 대한 자비로 활용한 사람은 무진번뇌(無盡煩惱)가 하나의 원광(圓光)이 될 것이다.

놓아버리면 여러분의 가슴에 일월(日月)이 빛을 발할 것이요, 거두어 베풀면 무진중생(無盡衆生)이 평화로울 것이다.

▲천태종 총무원장 정산스님

 


“나와 남이 다르지 않음을 명심해야”

아집이 얼마나 많은 희생을 가져왔는지 되짚어 보고 미움과 갈등, 분별과 차별이 새해에는 광명으로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 남의 아픔을 통해 나의 행복을 추구하던 무지의 시대는 지났다. 세상이 하나이며 나와 남이 다르지 않다는 엄연한 진리를 명심하고, 내 자리에서 한걸음 물러서고, 내 이익에서 한 줌 내놓을 때, 비로소 신뢰는 지켜질 수 있고 우리의 밝은 미래 또한 기약될 수 있다. 새해는 천태종 중창조인 상월원각대조사님의 탄신 100주년이면서, 국내외적으로 경제안정과 한반도의 불안한 정세를 해결해야할 중요한 시기이다.

 


▲진각종 도흔 총인

 

 

 


“정법 실천 우주·진리의 가호 입어야”

우리 불자들과 다양한 종교인들이 자신의 종지(宗旨)를 확립하고 교법을 실천해 우주와 진리의 가호를 입어야 한다. 우주와 진리의 가호를 입게 되면 자신의 행복은 물론 이 나라에 민족정기가 일어나 국운이 융성하게 된다.불자들은 인류역사에서 흥망성쇠로 나타나고 있는 진리와 인과 법칙을 밝게 볼 수 있는 혜안(慧眼)으로 정법(正法)을 실천, 자신의 인품을 불격화(佛格化)할 수 있는 수행의 자세를 갖추자.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 스님

 

 

 


“잘못된 생각 불식… 국가발전 정진을”

새해에는 잘못된 생각과 습관들을 깨끗이 불식하고 새로운 각오와 신심으로 국가사회 발전에 더욱 정진하자.

우리는 지혜와 자비의 밝은 마음을 바탕으로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이타(利他)의 큰마음을 내서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실현해야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광선 대표회장

 

 

 


“세상 구석구석 어두운 곳이 밝아지길”

온 세상 구석구석의 어두운 곳이 밝아지고 추운 곳이 따뜻해지며,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등 각 분야가 힘있고 균형있게 발전하도록 우리 모두 힘 있게 첫발을 내딛어야 할 때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북한 도발로 인한 긴장 고조와 국론분열, 위기에 빠진 세계 경제와 지구촌 자연재해 등의 도전을 받았다.

하지만 이 거센 도전을 국가적 위상을 한층 더 격상시키는 결과로 바꾸었다. 2011년에는 한국교회가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사명과 책음을 깨닫고 사회와 국가, 세계를 향한 책임과 의무를 감당하기를 기원한다.

▲원불교 경산 종법사

 


“불신·반목 버리고 강자·약자 상생을”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지역ㆍ계층ㆍ이념ㆍ세대ㆍ남녀ㆍ노사간에 불화와 반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상극과 불신의 관계를 어떻게 하면 상생과 평화공존의 관계로 바꿀 것인가 하는 것이 이 시대의 가장 큰 과제다. 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자는 도덕성을 갖춘 강자가 되고, 약자는 진급하는 약자가 되어야하며, 강자와 약자가 서로 상생해야한다.

 


▲천도교 임운길 교령

 

 

 


“지도자들, 포용·중용 소중함 깨우쳐야”

온 세상 사람들이 천심을 잃어버리고 각자위심(各自爲心)하여 복잡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인간성 회복과 정신개벽, 국민의 화합과 질병극복, 환경보전, 자주평화통일 등 주요한 과제들의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 나라의 지도자들은 보국안민을 위한 자기반성을 우선해야 하며 편향된 사상과 이념의 포로에서 벗어나 포용과 중용의 소중함을 깨우쳐야 한다. 정치와 민생이 불안한 국가는 후퇴와 멸망이 있을 뿐 전진과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역사의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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